野 “배 씨에 지시한 사모님, 김혜경 아니라고 할 셈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 씨가 ‘사모님’이란 인물에게 보고하고 지시받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14일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이에 “배 씨의 ‘사모님’이 김 씨가 아니라고 주장할 셈이냐”며 압박에 나섰다.
TV조선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7월 배 씨가 공익제보자 A 씨를 질책하던 중 사모님이라는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는 상황이 담겨 있다. 배 씨는 통화에서 ‘예약을 했다’고 보고하거나 ‘알겠다’ 등 지시를 받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배 씨가 언급한 ‘사모님’의 정체가 김 씨라고 주장했다.
앞서 배 씨는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스스로 알아서 한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며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7일 “김혜경 여사가 직접 지시를 했거나 관여했다는 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불법 의전이 김 씨가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한 게 아니라, ‘배 씨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 주장해온 이 후보 측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 더 큰 물의를 빚고 있다”며 “배 씨에게 거짓 입장문을 내도록 하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