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IAEA 검증단 방일…연내 중간보고서 발표

[경향신문]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이 14일 일본을 방문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IAEA 검증단이 경제산업성 방문을 시작으로 방일 일정을 시작했닥 보도했다. 구사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은 경제산업성 방문에서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근거한 심사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일본 정부의 노력은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고 투명성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IAEA와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단은 15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한 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검증단은 일본 정부가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오염수의 상태, 처분 절차의 안전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IAEA 안전 기준에 근거해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IAEA 국제 검증단은 IAEA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 각국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한국 전문가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참여한다.

검증단은 18일 IAEA 주최로 기자회견을 연다. 검증단은 올해 안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평가를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검증단은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달로 연기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023년부터 해양 방류하기로 발표한 이후 한국 등은 방사능 안전 우려를 집중 제기해왔다. 일본 측은 바다에 방출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정화한 ‘정화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ALPS 처리 이후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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