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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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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여론조사 단일화? 김재원 "순위 조작에 의한 금메달 빼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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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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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2월 14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녹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어제, 온라인 기자회견):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들으신 것처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죠.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결단으로 공을 넘긴 셈인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재원):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기습제안 아닙니까, 깜짝 놀라지 않으셨나요.

◆ 김재원: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계시고 비록 지금까지는 단일화는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야권단일후보를 통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하자,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을 함께하자 라고 큰 결단을 내리신 것만 하더라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크게 부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여론 조사 국민경선 방식을 제안했는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그때 쓴 방식인데 안 후보 입장에서는 그게 유일한 옵션 아니겠습니까.

◆ 김재원: 안철수 후보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결정 당시를 돌이켜보면 안철수 후보께서는 야권후보가 단일화되면 자신은 대선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셨거든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말씀하실 때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셨어야 됐죠. 그렇게 단일후보결정의 여론조사 방식은 이미 여론조사가 수없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는 여론조사의 대부분은 거의 순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1위는 윤석열, 2위는 이재명, 3위 안철수, 4위 심상정 이렇게 굳어져 있는데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이미 순위가 굳어져 있는 방식인데 그것을 야권후보 선정방식으로 별로도 여론조사해서 결정하자는 것은 순위조작에 의해 금메달 빼앗아가는 동계올림픽의 모습처럼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서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동떨어진 주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 경선 방식을 사용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결국 오세훈 시장이 됐잖아요, 그때는 순위를 바꾼 건 아니고 제대로 나온 거 아닙니까.

◆ 김재원: 지금 대선은 워낙 진영 대결 논리가 강하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순위는 이미 거의 정해져 있는데 안철수 후보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으로 야권단일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고 물을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자신의 지지율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데 비해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가 합산되어서 표시가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본선 경쟁력이나 본선에서 얻을 득표 가능성이 훨씬 왜곡되고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 선출 방식과는 거리가 먼 방식이 되고요. 안철수 후보께서 만약 이런 방식으로 야권 단일 후보가 누구냐는 여론 조사를 해서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면 결국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가 선출되거나, 국민이 현재 누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냐(에 대한) 것과는 다른 후보를 선정해 주길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순위조작에 의한 금메달 빼앗아 가기 같은 요행수를 바라는 주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지금 말씀하신 바로는 단일화 없이 끝까지 갔을 때 지지율이 말씀하신 순위인 거고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더 이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재원: 그거 자체가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개입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요.

◇ 황보선: 역선택 말씀하시는 거죠?

◆ 김재원: 역선택이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전략적 판단이든 후보들의 순위가 이미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 자체가 이례적인 현상이고 합리적인 현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 황보선: 윤석열 후보나 선대본에서 이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적은 거 아닙니까.

◆ 김재원: 안철수 후보께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자는 긍정적인 제안을 하셨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차기 정부가 어떤 국정 비전을 갖추게 될지 함께 발표하고 고민하자고 하셨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단일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고 그런 과정을 지금부터 선거일 전날까지라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10분 안에 단일화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방식을 말씀하시는거죠?

◆ 김재원: 윤 후보가 후보자 간에 신뢰가 있다면 그렇다고 말을 했는데 신뢰라는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열망이 있고 그런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의 단일화가 마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금 제안은 하나의 긍정적인 제안이라고 보고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서 안철수 후보께서 생각하는 정권교체의 미래상이 무엇인지 야권단일 후보를 선정해서 정권교체를 함으로써 이룰 수만 있다면 안철수 후보께서도 흔쾌히 동의하는 방향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표해 왔는데 제안 나오자마자 부처 손바닥 안에 손오공 사진이 첫 반응 이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도 앞으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해서 목소리를 낼 텐데 이준석 후보가 스스로 안 후보가 물러나라, 사퇴하라 이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한 축일 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분이거든요. 안철수 후보의 자존심을 충분히 세워주고 함께 정권교체를 통해 차기 정부가 어떤 국정과제를 수행할지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가는 방식으로 단일화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베테랑을 보면 유명한 대사가 있는데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 안철수 후보께서 그런 마음으로 지금 대선에 임하실 수 도 있거든요. 지지율이 조금 낮다고 무조건 들어가라고 하는 것보다는 안철수 후보님께서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안 후보님 정책 이상을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룸으로써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그런 방향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하고 협의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황보선: 최근 몇 번의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처럼 단일화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실패했든 성공했든 간에. 이 분이 작전상 제안한 거 아닌가 완주 전략의 일환하다는 분석도 있는데.

◆ 김재원: 그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에 실패했을 때 책임 전가를 위해서 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죠. 정치는 그런 과정에서도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예술이라고 할까요. 정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야 하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낸 거 자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 행보 관련해서 어제 열정열차 잘 출발했는데 구둣발 사진 나왔습니다. 좌석에 신발을 신은 채로 발을 올려놓은 사진인데 이준석 대표가 사과했고요. 다리에 경련이 났다는 해명이 나오기도 했는데 대응은 잘 한 겁니까?

◆ 김재원: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이 보는 눈이 매섭고 예민해지거든요. 앞으로 조금 더 모든 방면에서 조심하고 유권자 분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때 사정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조심성 있게 진행해야 대선 국면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예민하게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진실을 왜곡한 기사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 국민의힘 쪽에서는 언론 중재법을 반대해 왔는데 이런 입장과 반대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 김재원: 저도 개인적으로 언론의 왜곡보도에 피해를 많이 입은 입장인데 그럴 때는 감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의 명예훼손 내지 정신적 피해에 대해 법원에서 인정하는 손해 배상액이 높지 않거든요. 법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대법원의 판례로 정신적 피해액에 대한 산정의 과정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현실적으로는 법원의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럼 언론 중재법 찬성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재원: 언론 중재법을 당연히 언론 자유에 침해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당론으로 보는 것은 윤석열 후보의 입장이죠. 개인의 피해에 대해 언론사의 왜곡된 보도, 고의적인 왜곡이라면 피해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중재법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바대로 판례의 문제라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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