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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전문가 "러, 우크라 침공 현실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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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침공 자체가 어렵다는 러시아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러 외교정책과 안보 분야 전문가인 이반 티모페예프 러시아 국제문제평의회 연구원은 12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티모페예프 연구원은 흑해의 실질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크림반도와 다르게 우크라이나를 지배하는 것이 러시아로서는 문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친러파 무장세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지배하더라도 안보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티모페예프 연구원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러시아가 치를 대가는 인명 피해와 점령지 통치 문제 외에도 서방권의 경제제재와 국제적 고립 등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보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에 서방권이 귀 기울이게 하는 것이 러시아가 세운 전략 목표의 하나인데, 최소한 협상에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전쟁, 긴장유지, 관망 등 3가지로 진단했다. 티모페예프 연구원은 러시아가 모든 군사적 행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정세를 관망하는 것을 향후 예상 가능한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주식, 채권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을 우려하고는 있지만 투자자들은 실제로 전쟁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때문에 전쟁 먹구름이 짙어가는 와중에도 러시아 루블화와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는 지난주 미국 달러에 대해 값이 올랐다. 루블은 3%, 흐리브냐는 1.5% 평가절상됐다.

헤지펀드들은 더 적극적이다.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1일 루블 가치 절상을 예상한 순매수 포지션이 약 2년(2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기성 짙은 이 같은 기대는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블루베이자산운용의 티머시 애시 전략가는 "이는 이례적이다"라면서 "(헤지펀드들의) 상황 인식이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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