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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우크라 국경에 병력 증강… 美·英 “침공 시 단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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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2일(현지시간) 폴란드·리투아니아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부 그로드노 지역의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이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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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가능성을 매우 높게 진단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가시화될 경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단결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러시아가 지금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전에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병력을 증강하는 방식,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조만간 대규모 군사 행동이 있을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린 계속해서 외교에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단결되고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국경에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증강하는 등 현재 10만 명 이상이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최근 각국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월러스 국방장관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미 상당 규모 군 병력을 배치해놔서 언제든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외교 소식통은 "우리는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이고 상황이 위중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월러스 국방장관은 “우려되는 점은 외교 노력이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군사력증강도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막강한 공중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침략이 시작되면 하늘길이 막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영국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때와는 달리 자국민 구출 작전을 펼치지 않을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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