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와이드 이어갑니다. 20대 대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오늘 대선 정국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건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논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연 이루어질지 그리고 대선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살펴보죠.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직후에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먼저 관련 화면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그동안 지난주까지만 해도 완주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먼저 박 교수님, 예상하셨습니까?
[박창환]
솔직히 허를 찔렸습니다. 아마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도 허를 찔린 한 수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동안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단일화의 방식은 하나밖에 없다, 포기해라, 이걸 압박을 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후보 등록하자마자 이렇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사실 이거 국민의힘이 도저히 지금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만약에 이거를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가 받게 되면 한 자릿수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실제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 이제까지 안철수 후보가 안일화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했을 경우 안철수 후보가 생각보다 굉장히 선전하거나 또는 우위에 있는 여론조사가 꽤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로서는 위험은 회피하고 그리고 본인으로 단일화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길, 이걸 가지고 이슈화를 시켰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로서는 굉장히 한 수를 뒀다. 그리고 허를 찌르는 한 수였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장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장성호]
정치는 역시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판인데 안철수 후보가 전략적 선택을 하면서 선제적인 공격을 했다, 손해볼 것이 없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야권 단일화라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지금까지 들고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에서 정권교체론을 다지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의 어떤 자질론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니까 10여 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좀 비굴한 그런 자세로 들어오라는 그런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는데. 오늘 이렇게 얘기한 것은 저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한테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후보가 오늘 얘기한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물론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 때 했던 국민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고 했지만 철수한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보면 구태 종식을 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차선의 정권교체는 뭡니까?
그러면 차선의 정권교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교체 여기에 편승해서 지지를 할 수도 있겠다, 저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고. 오늘 이런 모습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할지, 오늘 어떤 선언이. 아니면 2012년 대선 15일을 앞두고 그때 당시에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기 직전에, 물론 지지 선언은 했지만 후보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적인 시험대, 양날의 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이것에 대해서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받으면 또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협상, 이런 것들이 지리하게 해서 중도층이 이탈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상당 이것에 대한 귀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찌됐건 윤석열 후보에게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참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요. 또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마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어떤 게?) 자세한 답변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궁금해하더라고요. 이게 지지율 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데 왜 국민경선 방식은 여론조사 방식은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건지. 박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창환]
국민의힘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느냐. 지금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잖아요. 다자구도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거의 40%에 육박하는 가장 앞선 후보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또 안철수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런데 양자선택을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윤석열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윤석열 후보 쪽으로 결집을 하겠지만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 나머지 국민들, 나머지 유권자들은 다 안철수 후보 지지로 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래서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라는 기존의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대단히 높게 나오거든요. 이게 흔히 국민의힘에서는 역선택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은 지난번에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 때 마지막 3차에서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국민선거인단 결과가 나온 적이 있어요. 해석을 못했습니다. 요즘에 드러나는 얘기가 신천지의 대거 개입,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거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층이 가만히 있겠느냐. 아마 대거 안철수 지지로 역선택을 할 거다.
그러면 이것을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지난한 협상을 해야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미리 선 그었습니다. 지난한 협상 하지 않겠다, 이런 상황이 올 줄 알고 미리 선을 그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앞에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나왔지만 사실상 일언지하에 거절한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명분이 있는 거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이걸로 해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왜 못 받냐 이렇게 나오는 건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후보의 비호감도 그리고 구도 이것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받기 어렵죠.
[앵커]
국민의힘에서 정권교체 여론에 역행할 수 있다.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보시는 건가요?
[박창환]
그런 뜻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면서 안 후보에게 공을 넘겼고요. 안 후보는 이것이 유일한 제안이다라면서 선을 그었는데 그렇게 되면 그다음 시나리오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성호]
공은 이제 국민의힘한테 넘어간 것이고. 방금 말씀하셨지만 이것이 여론조사 경선으로, 국민경선으로 한다면 정말 민주당 지지층이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35%라고 한다면 35%라든가 중도층에서 전폭적으로 참여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됐을 때 만약에 대선후보로서 마지막 야권 통합 후보로서 안철수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의 지지세력인 지역 정당의 조직들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돼서 만약에 후보를 뺏긴다면 조직이 움직이지 않고 그러면 대선 필패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또 만약에 지금 여러 가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됐을 때는 지금 예를 들어서 후보 배우자 리스크라든가 여러 가지 대장동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것들이 사라져버리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그래서 이슈가 사라지는 그런 결과도 올 것이고. 특히 당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세대 포위론, 반문연대론으로는 우리가 정권을 잡을 수 없다.
세대 포위를 해서 정권을 잡아야 한다, 이런 것과 충돌하기 때문에 당내 갈등에 또 여러 가지 번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런 차원에서 과연 정치를 오랫동안 해 보지 않은 윤석열 후보, 지금 후보 자신은 정신이 없을 겁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만능엔터테이너가 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정신이 없을 텐데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결단하고. 특히 지금 안철수 후보는 일단은 벼랑 끝 전술로 던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야 한다.
우리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그러면 야권 분열의 책임 또한 윤석열 후보가 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받을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이걸 거부할 수도 없고. 그러면 그것을 때를 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에 안철수 후보는 계속 공세를 할 것이고. 그러면 다음 카드는 뭐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그러면 이 모든 책임은 윤석열 후보한테 있다.
그래서 만약에 여기에서 야권 통합이 되지 않아서 대선에서 지면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다 책임을 져라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존재감을 계속 부각하면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라고 또 보다도 본인의 여론적인 우위 그런 것들을 하나씩 쌓아갈 가능성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참 궁금해지는데요. 민주당으로서는 야권의 단일화, 또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 챙기기가 우선이라면서 관련 질문에 일단 즉답을 피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입니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답변 들어보면 야권 단일화 자체를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하나의 전략일까요?
[박창환]
그렇죠.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로서는 단일화의 파괴력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가 굉장히 긴장된 상황을 가져올 수밖에 없어요.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하거나 그러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라고 하는 가능성이 있죠. 그것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여러 자락을 깔았다. 지난 2차 TV토론을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연합정부까지 얘기하면서 공개적인 러브콜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에 대해서 위로전화까지 직접 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만약에 정말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이지만 만약에 단일화가 됐을 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표 가운데 상당수를 뺏어와야 돼요, 어떻게든. 그러려면 지금 이렇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만약에 단일화됐을 때 가상,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로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지금 대비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장성호]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투표용지에 살아남는 것이 가장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전망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합의가 안 되고 결렬되든가. 그러나 이미 지금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안철수 후보가 선공을 던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이상 해서 차선책으로 정치교체론을 해서 이재명 후보와의 어떤 정치적인 단일화, 이건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면 그러면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물론 지금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받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여기에서 당내에서 선거인단 구성해서 안철수 후보가 하자 그렇게 나올 수도 없을 겁니다.
뻔히 질 것이 뻔한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결국은 28일까지 이런 것들을 끌고 가서 그러면 민주당이라든가 우리 이재명 후보가 이거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 것이. 그러니까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보다도 구경하는 것이 훨씬 더 정치적 이익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 때마다 단일화나 연대의 모습은 우리가 너무 많이 봐왔잖아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번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심상정 후보가 실망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던데 민심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박창환]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가 뭐냐 하면 정권교체 여론이에요.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 비율이 나오다 보니까 이게 지상과제다. 그러려면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게 지금 야권 지지층의 주된 논리입니다. 과거에 사실 이 부분은 민주당도 사실은 여러 번 얘기했던 거예요. 과거의 대선 또는 지방선거, 총선 할 것 없이 소위 말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진보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게 사실 민주당의 레퍼토리였습니다. 근 20년 가까운 레퍼토리였어요. 그런데 이것을 갖다가 지금 국민의힘이 반대로 써먹고 있는 거죠. 그 당시에 과거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이 뭐라고 비판했느냐면 야합이다,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거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또 뭐라고 얘기하느냐. 마찬가지로 똑같이 얘기합니다. 어떤 비전에 대한 공유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당선되기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 이렇게 놓고 본다면 상황이 바뀐 거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죠.
[장성호]
정치는, 정당도 마찬가지지만 이념과 정책에 따라서 하는 거죠. 그래서 정당에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동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정치는 동지적인 그런 정당이 아니고 보수 중심적인, 보수주의적인 정당, 지역주의 정당 이런 것들이 와 있기 때문에 지역연합이라든가 세력연합. 세력연합이라는 것은 보수연합이죠. 그런 것들이 우리 정치를 정말 후진적인 그런 정치 행태로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런 것들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87년도 1노 3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1노 3김이 했을 때 야권이 분열해서 그때 노태우 후보가36,6%로 당선이 된 경우가 있고. 그리고 97년도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잡지 못해서 이인제 후보가 국민의신당을 창당해서 그때 제3당 19%, 20%를 얻어서 그때 김대중 후보가 당선이 됐고요. 그리고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 대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가까스로 막판에 노정 단일화가 성공이 돼서 이때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2012년 대선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때 당시 지지율이 안철수가 20%였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협상이 실패함으로써 갑자기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결국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이런 것들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정말 우리가 이런 단일화 논의가 왜 나올까. 그런 것들이 우리 정치가 정말 선진화되고 국민과 국익을 위한 그런 정치를 해야 되는데 계열, 계파, 지역 이런 것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이런 단일화 이런 문제가 계속 나오고 막판에 유권자의 표심보다도 정치인들의 거래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되는 이런 것들은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도 단일화가 막판 변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민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 그래픽으로 함께 볼까요. 여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1.6, 이재명 후보 39.1%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이고요. 안철수 후보 7.7%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조사도 함께 보시죠. 윤석열, 이재명 후보 역시 초박빙이고요. 안철수 후보는 13%로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를 보는 여론조사도 한번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비슷한데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게 이번 주에 야권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지지율 판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는 거거든요. 먼저 박 교수님, 전망해 주세요.
[박창환]
지금 앞서서 리얼미터랑 갤럽 여론조사, 가장 대표적으로 면접조사와 ARS 조사가 가장 대표적인 조사기관들입니다. 초접전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3당, 4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조금씩 하락합니다. 사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은 진영 논리로 그리고 첨예한 진영 논리로 치러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고 예측대로 선거 막판이 되어 가면 되어 갈수록 진영 결집이 점점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하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있는 거죠. 이렇게 놓고 본다면 일단 단일화 이슈가 나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그다음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 위기감이 생기고 그 위기감이 결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조금씩 빠질 수밖에 없다. 다만 지금도 나오지만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아직 안 나왔나요?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옵니다, 보셨지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비호감이 있는, 예를 들어 진보 지지층이라든지 민주당 지지층이라든지 또는 중도층 중에서도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비호감이 있는 측에서는 다 이게 안철수 후보로 몰리는 거예요.
아마도 이런 현상이 앞으로 1~2주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나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옅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장 원장님은 앞으로 지지율 변화 어떻게 예상하세요?
[장성호]
지금 이 모습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 윤석열 후보보다 앞서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우리 교수님께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이 크고 통상적으로 1, 2, 3, 4등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에 가 있는 표가 윤석열이 싫어서 안철수 후보로 가 있는 표도 있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 전략적으로 안철수 후보한테 가 있는 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숨어 있는 이재명 후보 표가 안철수 후보한테 가 있는 표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이런 것들도 상당히 감안을 해야 되고. 그렇게 봤을 때 이번 대선은 정말 박빙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 15%가 마지막 TV토론이라든가 사소한 실수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양 캠프에서. 캠프의 실수가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크고. 물론 단일화 과정도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을 가능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정말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그런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이번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생명도 위태로워지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생명력은 놀랍다고 봅니다. 사실 이제 안철수 끝났어라고 하는 말을 국민들이 이미 수차례 했습니다. 기억나시겠지만 맨 처음에 충격적인 등장을 했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을 때도 저래가지고 무슨 정치해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12년도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고 외국 갔을 때도 끝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선 패배하고 그다음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가 3등으로 떨어졌을 때도 이제 안철수는 끝났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에서조차 졌을 때, 단일화 경선. 이때도 끝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안 끝났습니다. 안 끝난 이유는 간단합니다.
양강 정치에 대해서 진영 논리의 양강 정치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이 최소 10% 이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과거에는 진보 정당이 차지했던 비율도 있고 또는 제3당 보수정당이 차지했던 비율이 있는데 양측 진보와 극우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그 틈에 안철수라고 하는 이 중도가 자리를 잡은 거다. 저는 앞으로도 양강 정치, 소위 진영 논리의 양강 정치가 존재하는 한 안철수식 정치가 생존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생명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장성호]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쉽게 버리지 않습니까? 쉽게 버리는 것이 저분은 처음에는 역시 철수의 전문가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죽는 게 사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직업이 있었지 않습니까?
의사도 했고 교수도 했고 이제 정치인. 여러 가지 직업을 하면서 이념적 지향, 이런 것들은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어떤 아이디어 타이프가 정확하게 미래를 보고 있는데 현장정치에서 예를 들어서 조직 정치, 어떤 세력을 장악하고 조직을 이끌고 이런 데는 좀 약한.
그것이 이공계라 그런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것들도 지금 보면 지금 정치를 시작한 지가 꽤 됐는데 아주 측근 그룹이 선거가 끝나면 다 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정치인으로서 조금 약간 보완해야 할 부분이고. 이번에 만약에 단일화에서 패배하거나 아니면 완주해서 낙선을 하거나 해도 다시 6월달에 지방선거가 있고 2년 뒤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서 또다시 새로운 안철수 정당을 출범시켜서 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봅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마지막 주제 짧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언급을 놓고 정치권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먼저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윤 후보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실상 대선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이런 문 대통령의 반응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이다, 이렇게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데 그런 비판을 받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쉽게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역린을 건드렸다. 당연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고요. 이것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소위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못 따라잡고 있는 게 지지층 결집이 아직 안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이번 적폐수사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윤석열 후보로서는 굉장히 큰 말실수를 통해서 굉장히 뭐랄까 위기를 자초했다, 이런 측면도 있고. 그러면 단일화가 그 대안이 돼야 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대해서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거든요. 명분에서 안철수 후보가 명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아무도 모르는 상황으로 지금 선거가 접어들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장 원장님도요.
[장성호]
공정과 상식을 원론적인 면에서 27년을 검사 생활을 했으니까 원론적인 생각에서 법치주의를 주장하다가 전 정권의 적폐수사, 여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40%의 대통령을 사실은 정치적 중립으로 묶어놔야 되는데 이것이 정치의, 대선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결과가 됐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이로울 것이 없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이것이 단일화 이런 이슈로 묻어갈 가능성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것들이 우리 국민의 정서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결집해서 열린우리당을 압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득보다 실이 있고 특히 친문 세력이 상당히 결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미스였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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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와이드 이어갑니다. 20대 대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오늘 대선 정국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건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논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연 이루어질지 그리고 대선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살펴보죠.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안철수 후보가 후보 등록 직후에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먼저 관련 화면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그동안 지난주까지만 해도 완주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후보 등록을 하자마자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먼저 박 교수님, 예상하셨습니까?
[박창환]
솔직히 허를 찔렸습니다. 아마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도 허를 찔린 한 수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동안에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단일화의 방식은 하나밖에 없다, 포기해라, 이걸 압박을 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후보 등록하자마자 이렇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사실 이거 국민의힘이 도저히 지금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이런 제안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가 없는 효과가 두 가지가 생겼습니다. 일단 첫째는 단일화를 본인이 거절했다고 하는 그런 부담감을 벗어던지게 됐어요. 공을 윤석열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에게 공을 넘겼기 때문에 만약에 단일화가 안 됐을 때의 그 역풍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만약에 이거를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가 받게 되면 한 자릿수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실제로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 이제까지 안철수 후보가 안일화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했을 경우 안철수 후보가 생각보다 굉장히 선전하거나 또는 우위에 있는 여론조사가 꽤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로서는 위험은 회피하고 그리고 본인으로 단일화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길, 이걸 가지고 이슈화를 시켰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로서는 굉장히 한 수를 뒀다. 그리고 허를 찌르는 한 수였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장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장성호]
정치는 역시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판인데 안철수 후보가 전략적 선택을 하면서 선제적인 공격을 했다, 손해볼 것이 없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야권 단일화라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지금까지 들고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에서 정권교체론을 다지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의 어떤 자질론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니까 10여 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야권 단일 논의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의 열세 부분을 반문연대를 통해서, 단일화를 통해서 극복하는 그런 전략을 폈는데 안철수 후보는 이것에 대해서 단일화는 없다. 꾸준히 계속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또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로 세대 포위론, 세대 연합론을 계속 주장하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있을 수가 없고 안철수 후보가 포기하고 들어오면 받아주겠다.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좀 비굴한 그런 자세로 들어오라는 그런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는데. 오늘 이렇게 얘기한 것은 저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한테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후보가 오늘 얘기한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물론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 때 했던 국민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고 했지만 철수한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보면 구태 종식을 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차선의 정권교체는 뭡니까?
그러면 차선의 정권교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교체 여기에 편승해서 지지를 할 수도 있겠다, 저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고. 오늘 이런 모습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할지, 오늘 어떤 선언이. 아니면 2012년 대선 15일을 앞두고 그때 당시에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기 직전에, 물론 지지 선언은 했지만 후보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의 효과를 문재인 후보가 그때 당시에 갖지 못하고 박근혜 후보가 51.6%로 당선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이런 돌출적인 행동, 선언 이런 것들이 앞으로 정말로 마지막 완주할 것인가, 아니면 2012년 대선 때처럼 후보 사퇴를 즉각적으로 할 것인가. 그런 것들은 지금까지 정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적인 시험대, 양날의 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이것에 대해서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받으면 또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협상, 이런 것들이 지리하게 해서 중도층이 이탈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상당 이것에 대한 귀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찌됐건 윤석열 후보에게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참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요. 또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마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어떤 게?) 자세한 답변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어떤 분들은 궁금해하더라고요. 이게 지지율 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데 왜 국민경선 방식은 여론조사 방식은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건지. 박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박창환]
국민의힘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느냐. 지금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잖아요. 다자구도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거의 40%에 육박하는 가장 앞선 후보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또 안철수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런데 양자선택을 하게 되면 소위 말해서 윤석열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윤석열 후보 쪽으로 결집을 하겠지만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 나머지 국민들, 나머지 유권자들은 다 안철수 후보 지지로 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래서 단일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라는 기존의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대단히 높게 나오거든요. 이게 흔히 국민의힘에서는 역선택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은 지난번에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 때 마지막 3차에서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국민선거인단 결과가 나온 적이 있어요. 해석을 못했습니다. 요즘에 드러나는 얘기가 신천지의 대거 개입,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거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민주당 지지층이 가만히 있겠느냐. 아마 대거 안철수 지지로 역선택을 할 거다.
그러면 이것을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지난한 협상을 해야 하는데 윤석열 후보가 미리 선 그었습니다. 지난한 협상 하지 않겠다, 이런 상황이 올 줄 알고 미리 선을 그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앞에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나왔지만 사실상 일언지하에 거절한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명분이 있는 거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이걸로 해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왜 못 받냐 이렇게 나오는 건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후보의 비호감도 그리고 구도 이것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받기 어렵죠.
[앵커]
국민의힘에서 정권교체 여론에 역행할 수 있다.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보시는 건가요?
[박창환]
그런 뜻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면서 안 후보에게 공을 넘겼고요. 안 후보는 이것이 유일한 제안이다라면서 선을 그었는데 그렇게 되면 그다음 시나리오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성호]
공은 이제 국민의힘한테 넘어간 것이고. 방금 말씀하셨지만 이것이 여론조사 경선으로, 국민경선으로 한다면 정말 민주당 지지층이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35%라고 한다면 35%라든가 중도층에서 전폭적으로 참여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됐을 때 만약에 대선후보로서 마지막 야권 통합 후보로서 안철수 후보가 된다면 국민의힘의 지지세력인 지역 정당의 조직들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돼서 만약에 후보를 뺏긴다면 조직이 움직이지 않고 그러면 대선 필패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또 만약에 지금 여러 가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됐을 때는 지금 예를 들어서 후보 배우자 리스크라든가 여러 가지 대장동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것들이 사라져버리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그래서 이슈가 사라지는 그런 결과도 올 것이고. 특히 당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세대 포위론, 반문연대론으로는 우리가 정권을 잡을 수 없다.
세대 포위를 해서 정권을 잡아야 한다, 이런 것과 충돌하기 때문에 당내 갈등에 또 여러 가지 번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런 차원에서 과연 정치를 오랫동안 해 보지 않은 윤석열 후보, 지금 후보 자신은 정신이 없을 겁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만능엔터테이너가 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정신이 없을 텐데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결단하고. 특히 지금 안철수 후보는 일단은 벼랑 끝 전술로 던졌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야 한다.
우리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그러면 야권 분열의 책임 또한 윤석열 후보가 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받을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이걸 거부할 수도 없고. 그러면 그것을 때를 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에 안철수 후보는 계속 공세를 할 것이고. 그러면 다음 카드는 뭐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그러면 이 모든 책임은 윤석열 후보한테 있다.
그래서 만약에 여기에서 야권 통합이 되지 않아서 대선에서 지면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다 책임을 져라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존재감을 계속 부각하면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라고 또 보다도 본인의 여론적인 우위 그런 것들을 하나씩 쌓아갈 가능성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참 궁금해지는데요. 민주당으로서는 야권의 단일화, 또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 챙기기가 우선이라면서 관련 질문에 일단 즉답을 피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입니다.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답변 들어보면 야권 단일화 자체를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하나의 전략일까요?
[박창환]
그렇죠.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로서는 단일화의 파괴력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가 굉장히 긴장된 상황을 가져올 수밖에 없어요.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하거나 그러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라고 하는 가능성이 있죠. 그것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여러 자락을 깔았다. 지난 2차 TV토론을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연합정부까지 얘기하면서 공개적인 러브콜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코로나에 확진된 것에 대해서 위로전화까지 직접 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만약에 정말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이지만 만약에 단일화가 됐을 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표 가운데 상당수를 뺏어와야 돼요, 어떻게든. 그러려면 지금 이렇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만약에 단일화됐을 때 가상,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로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지금 대비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장성호]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투표용지에 살아남는 것이 가장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전망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합의가 안 되고 결렬되든가. 그러나 이미 지금 야권 단일화를 하자고 안철수 후보가 선공을 던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이상 해서 차선책으로 정치교체론을 해서 이재명 후보와의 어떤 정치적인 단일화, 이건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면 그러면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물론 지금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받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여기에서 당내에서 선거인단 구성해서 안철수 후보가 하자 그렇게 나올 수도 없을 겁니다.
뻔히 질 것이 뻔한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결국은 28일까지 이런 것들을 끌고 가서 그러면 민주당이라든가 우리 이재명 후보가 이거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는 것이. 그러니까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보다도 구경하는 것이 훨씬 더 정치적 이익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 때마다 단일화나 연대의 모습은 우리가 너무 많이 봐왔잖아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번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심상정 후보가 실망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던데 민심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박창환]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가장 핵심적인 근거가 뭐냐 하면 정권교체 여론이에요.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 비율이 나오다 보니까 이게 지상과제다. 그러려면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게 지금 야권 지지층의 주된 논리입니다. 과거에 사실 이 부분은 민주당도 사실은 여러 번 얘기했던 거예요. 과거의 대선 또는 지방선거, 총선 할 것 없이 소위 말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진보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게 사실 민주당의 레퍼토리였습니다. 근 20년 가까운 레퍼토리였어요. 그런데 이것을 갖다가 지금 국민의힘이 반대로 써먹고 있는 거죠. 그 당시에 과거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이 뭐라고 비판했느냐면 야합이다,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거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또 뭐라고 얘기하느냐. 마찬가지로 똑같이 얘기합니다. 어떤 비전에 대한 공유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당선되기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 이렇게 놓고 본다면 상황이 바뀐 거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죠.
[장성호]
정치는, 정당도 마찬가지지만 이념과 정책에 따라서 하는 거죠. 그래서 정당에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동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정치는 동지적인 그런 정당이 아니고 보수 중심적인, 보수주의적인 정당, 지역주의 정당 이런 것들이 와 있기 때문에 지역연합이라든가 세력연합. 세력연합이라는 것은 보수연합이죠. 그런 것들이 우리 정치를 정말 후진적인 그런 정치 행태로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런 것들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87년도 1노 3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1노 3김이 했을 때 야권이 분열해서 그때 노태우 후보가36,6%로 당선이 된 경우가 있고. 그리고 97년도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잡지 못해서 이인제 후보가 국민의신당을 창당해서 그때 제3당 19%, 20%를 얻어서 그때 김대중 후보가 당선이 됐고요. 그리고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 대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가까스로 막판에 노정 단일화가 성공이 돼서 이때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2012년 대선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때 당시 지지율이 안철수가 20%였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협상이 실패함으로써 갑자기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결국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이런 것들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정말 우리가 이런 단일화 논의가 왜 나올까. 그런 것들이 우리 정치가 정말 선진화되고 국민과 국익을 위한 그런 정치를 해야 되는데 계열, 계파, 지역 이런 것들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이런 단일화 이런 문제가 계속 나오고 막판에 유권자의 표심보다도 정치인들의 거래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되는 이런 것들은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대선에서도 단일화가 막판 변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민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 그래픽으로 함께 볼까요. 여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1.6, 이재명 후보 39.1%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이고요. 안철수 후보 7.7%를 보였습니다.
한국갤럽조사도 함께 보시죠. 윤석열, 이재명 후보 역시 초박빙이고요. 안철수 후보는 13%로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를 보는 여론조사도 한번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비슷한데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게 이번 주에 야권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지지율 판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하는 거거든요. 먼저 박 교수님, 전망해 주세요.
[박창환]
지금 앞서서 리얼미터랑 갤럽 여론조사, 가장 대표적으로 면접조사와 ARS 조사가 가장 대표적인 조사기관들입니다. 초접전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3당, 4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조금씩 하락합니다. 사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대선은 진영 논리로 그리고 첨예한 진영 논리로 치러질 거다라고 예상을 했고 예측대로 선거 막판이 되어 가면 되어 갈수록 진영 결집이 점점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하는 여론조사의 추이를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있는 거죠. 이렇게 놓고 본다면 일단 단일화 이슈가 나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그다음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 위기감이 생기고 그 위기감이 결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조금씩 빠질 수밖에 없다. 다만 지금도 나오지만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아직 안 나왔나요?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옵니다, 보셨지만.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비호감이 있는, 예를 들어 진보 지지층이라든지 민주당 지지층이라든지 또는 중도층 중에서도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비호감이 있는 측에서는 다 이게 안철수 후보로 몰리는 거예요.
아마도 이런 현상이 앞으로 1~2주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나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옅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장 원장님은 앞으로 지지율 변화 어떻게 예상하세요?
[장성호]
지금 이 모습을 보면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 윤석열 후보보다 앞서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우리 교수님께서 지금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이 크고 통상적으로 1, 2, 3, 4등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에 가 있는 표가 윤석열이 싫어서 안철수 후보로 가 있는 표도 있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 전략적으로 안철수 후보한테 가 있는 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숨어 있는 이재명 후보 표가 안철수 후보한테 가 있는 표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이런 것들도 상당히 감안을 해야 되고. 그렇게 봤을 때 이번 대선은 정말 박빙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 15%가 마지막 TV토론이라든가 사소한 실수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양 캠프에서. 캠프의 실수가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크고. 물론 단일화 과정도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을 가능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정말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그런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이번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생명도 위태로워지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는 안철수 후보의 정치 생명력은 놀랍다고 봅니다. 사실 이제 안철수 끝났어라고 하는 말을 국민들이 이미 수차례 했습니다. 기억나시겠지만 맨 처음에 충격적인 등장을 했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을 때도 저래가지고 무슨 정치해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12년도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고 외국 갔을 때도 끝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선 패배하고 그다음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가 3등으로 떨어졌을 때도 이제 안철수는 끝났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에서조차 졌을 때, 단일화 경선. 이때도 끝났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안 끝났습니다. 안 끝난 이유는 간단합니다.
양강 정치에 대해서 진영 논리의 양강 정치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이 최소 10% 이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과거에는 진보 정당이 차지했던 비율도 있고 또는 제3당 보수정당이 차지했던 비율이 있는데 양측 진보와 극우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그 틈에 안철수라고 하는 이 중도가 자리를 잡은 거다. 저는 앞으로도 양강 정치, 소위 진영 논리의 양강 정치가 존재하는 한 안철수식 정치가 생존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생명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장성호]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쉽게 버리지 않습니까? 쉽게 버리는 것이 저분은 처음에는 역시 철수의 전문가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죽는 게 사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직업이 있었지 않습니까?
의사도 했고 교수도 했고 이제 정치인. 여러 가지 직업을 하면서 이념적 지향, 이런 것들은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어떤 아이디어 타이프가 정확하게 미래를 보고 있는데 현장정치에서 예를 들어서 조직 정치, 어떤 세력을 장악하고 조직을 이끌고 이런 데는 좀 약한.
그것이 이공계라 그런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것들도 지금 보면 지금 정치를 시작한 지가 꽤 됐는데 아주 측근 그룹이 선거가 끝나면 다 헤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정치인으로서 조금 약간 보완해야 할 부분이고. 이번에 만약에 단일화에서 패배하거나 아니면 완주해서 낙선을 하거나 해도 다시 6월달에 지방선거가 있고 2년 뒤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서 또다시 새로운 안철수 정당을 출범시켜서 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봅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마지막 주제 짧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언급을 놓고 정치권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먼저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윤 후보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실상 대선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이런 문 대통령의 반응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이다, 이렇게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데 그런 비판을 받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쉽게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역린을 건드렸다. 당연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고요. 이것이 선거판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소위 말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못 따라잡고 있는 게 지지층 결집이 아직 안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이번 적폐수사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윤석열 후보로서는 굉장히 큰 말실수를 통해서 굉장히 뭐랄까 위기를 자초했다, 이런 측면도 있고. 그러면 단일화가 그 대안이 돼야 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대해서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했거든요. 명분에서 안철수 후보가 명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아무도 모르는 상황으로 지금 선거가 접어들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장 원장님도요.
[장성호]
공정과 상식을 원론적인 면에서 27년을 검사 생활을 했으니까 원론적인 생각에서 법치주의를 주장하다가 전 정권의 적폐수사, 여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40%의 대통령을 사실은 정치적 중립으로 묶어놔야 되는데 이것이 정치의, 대선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결과가 됐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이로울 것이 없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이것이 단일화 이런 이슈로 묻어갈 가능성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것들이 우리 국민의 정서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결집해서 열린우리당을 압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득보다 실이 있고 특히 친문 세력이 상당히 결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미스였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과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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