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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식품업계, 자영업자용 식자재 온라인 판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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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CJ프레시웨이·대상·11번가 등
B2B 플랫폼들, 고객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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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식자재 전문몰 ‘비즈11번가’(위)와 대상 식자재 온라인몰 ‘베스트온’. 11번가·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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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식자재 시장에도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대상 베스트코 등 식자재 전문 업체들이 최근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배달의민족과 11번가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기업 간 거래(B2B) 전용몰인 ‘온리원푸드넷’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주문, 반품, 결품 현황은 물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따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베스트 상품, 할인 상품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농수축산물, 가공상품을 비롯해 식당 운영에 필요한 일회용품, 휴지, 세제류 등 생활용품까지 2만개 상품을 인터넷에서 ‘원스톱’ 쇼핑하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4일 기존의 식품 온라인몰 ‘제로푸드’를 종합 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인 ‘베스트온’으로 확대 개편했다.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을 신설하고 가공식품 위주에서 농수산물과 냉장, 냉동식품으로 확대하는 등 취급 품목을 1000여개에서 3500여개로 늘렸다. 또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배달의민족이 외식 자영업자를 겨냥해 선보인 종합 식자재몰 ‘배민상회’는 배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3명 중 1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용기, 포장용품 등 비식자재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배민상회 관계자는 “집콕 생활로 배달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당마다 비대면 시대 고객 확보를 위해 재미있는 문구를 새긴 포장재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용기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중소 규모 사업자를 위한 ‘비즈11번가’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즈11번가’의 음료·식품 부문 판매량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전년 대비 297%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17% 성장했다. 가공식품 위주의 제품군을 신선식품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소매시장(B2C)보다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협업 중인 지자체와 연계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올해 식자재 전용몰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KDFA)에 따르면 국내 식품 유통시장 규모는 약 205조원으로, 이 중 B2B 식자재 유통시장은 55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T커니는 2020년 보고서에서 온라인 B2B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2022년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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