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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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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제안…尹 38.8% vs 李 36.4% '박빙 구도'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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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편집자주] 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매주 '통합 지지율'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경향성'을 고려한 현재 시점에서 평균적 수치를 산출합니다.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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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월 둘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4%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으로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등 양강 후보의 박빙 구도가 깨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보합세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6.4%, 윤 후보 38.8%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9.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를 각각 기록했다.

2월 둘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11일(조사일 기준 10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1.5%p(포인트)와 1%p 각각 하락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 1.9%p에서 2.4%p로 소폭 확대됐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갑질 의전 논란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터져나온 가운데 여전히 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교수는 "윤 후보 역시 문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 발언 등 지지율 상승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만한 악재들이 있었다"며 "TV토론 등도 큰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의 반등을 이끌었던 2030 세대에서 변화폭이 큰 후보는 없었다. 20대 유권자의 윤 후보 통합지지율은 34.0%, 30대 유권자에서는 33.6%로 앞서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22.3%와 32.3%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1.3%p 올라 이 후보와의 격차를 9%p로 벌렸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0.1%p와 0.3%p 하락해 37.8%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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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제안, 박빙 구도 무너뜨릴까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려온 안 후보의 경우 재상승 모멘텀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이 그동안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이 후보 측으로 흡수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윤 후보 역시 전통적 보수층 결집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비해 안 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사표 방지 심리로 인해 지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이 후보와 윤 후보 양쪽 지지층 결집이 고조될 수록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우려가 있다.

완주를 장담하던 안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배경에 이같은 고민이 담겨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에 윤 후보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상태다.

안 후보가 스스로 여권 단일화에는 선을 긋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화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단일화 성사와 무관하게 지지자들 간의 단일화를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한 교수는 "선거를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확실히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성사되는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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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2월11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539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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