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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제안 '서울시장 방식' 단일화 뭐길래…尹측 "국민요구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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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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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단일화 제안, 각 후보 입장.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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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차기 정부의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하고, 누가 되든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지난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며 “그 결과 제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선택받았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다”며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상식에 기반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했던 방식을 존중하면 윤석열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수 있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합의했던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은 두 개 여론조사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은 뒤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무선전화 100% 면접 조사 방식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역선택 조항’은 넣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 대입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느냐’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는 방식으로 묻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이나 민주당 지지층 또는 정권 교체에 반대하는 사람을 여론조사에 포함할 경우 ‘역선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실적으론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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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역선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얘기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지만 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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