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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승부수 던진 安, 서울시장 단일화 룰 제안…'룰싸움 건너 뛰자'

아시아경제 나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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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승부수 던진 安, 서울시장 단일화 룰 제안…'룰싸움 건너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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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단일화 방식을 다시 쓸 것을 제안
"적합도와 경쟁력 두 가지 방식으로 여론조사 후 합산방식"
단일화 협상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존망을 건 승부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3월 대선에 공식 후보 등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을 제안해 ‘룰싸움’ 없이 곧바로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주장했다. 공식 선거전 후 단일화 논의가 수면위로 오름에 따라 양당 간의 ‘존망’이 걸린 단일화 역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3일 안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방식과 관련해 지난해 4·7 서울시장 당시 사용했던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방식을 두고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 없다"며 "상식에 기반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 합의 기존 방식 존중하면 윤 후보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두고서 벼랑끝 협상 끝 협상을 벌였다.

당시 양측은 여론조사의 대상은 유선전화(집전화) 없이 무선전화 100% 방식을 통해 추출하기로 하고 2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은 뒤 합산하는 방식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적합도와 경쟁력 등에서 서로 강점이 달랐던 양측의 입장을 반영한 결과다.

안 후보의 제안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조사 대상이나 문항 등을 둘러싼 공방전을 건너뛰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직행하자는 것이다.


이번 후보 단일화는 공식 선거전이 개시된 상황에서 단일화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양측이 공식 선거에 뛰어들면서 양당은 막대한 규모의 선거비용을 집행하게 된다. 대선에서 10% 이상을 득표한 정당의 경우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중도 사퇴한 경우에는 선거비용을 일체 보전 받을 길이 사라진다.

단일화에 양측이 나서고 한 측이 이기도 다른 한쪽이 질 경우, 진 쪽은 후보 사퇴뿐 아니라 막대한 빚더미에 빠지게 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양측이 단일화 시한을 두고서도 벼랑끝 대치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관위는 올해 대선 선거비용제한액은 513억900만원을 책정했다.

일단 단일화 시한은 이달 27~28일께로 점쳐진다. 선거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에 후보 단일화가 마쳐야, 단일화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질 경후 후보 이름 뒤에 ‘사퇴’라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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