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아프간 정부 소유 자산 8조4000억원 압류
9·11 희생자 유족 배상금과 아프간 주민 인도적 지원 기금에 활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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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국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아프가니스탄 정부 자산인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절반인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배상금으로 받게 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아프간 정부 소유의 자산 70억달러를 압류하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도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아프간에 대한 국제 자금 지원이 중단돼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 상태였다.
미 정부는 해당 자산을 압류한 뒤 절반은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배상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아프간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해당 조치와 관련해 "이번 행정명령은 해당 자금이 아프간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동시에 탈레반 등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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