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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 시민 대피령에도…우크라 "러 침공 임박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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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시민, 우크라 당장 떠나라…어느때보다 매우 엄중"

우크라 외무장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새로울 것 없다"

뉴스1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0일 (현지시간)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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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최서윤 기자 = 미국 정부가 대피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것이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면서도 "이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곧 전쟁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테러단체를 상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 최강 군대 중 한 곳과 맞서고 있다"며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 시민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탈출하려는 미 시민을 구해낼 군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시나리오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는 미국인을 구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우크라 직접 파병은) 없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질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세계대전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곧 미쳐돌아갈 것"이라며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여행 경보에서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국인 레벨4로 강등하고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그 이유로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 위협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 시민은 지금 상업용 또는 민간 수단을 통해 출국하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Δ1단계 일반적 주의 Δ2단계 강화된 주의 Δ3단계 여행 재고 Δ4단계 여행금지 순으로 나뉜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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