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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 한국 넘어졌을 땐 "잘됐다"…런쯔웨이 실격엔 "가혹해"

이데일리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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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멍, 한국 넘어졌을 땐 "잘됐다"…런쯔웨이 실격엔 "가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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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해설을 맡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중국의 런쯔웨이가 실격당하자 “가혹한 심판”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반면 왕멍은 우리나라 박장혁(스포츠토토) 선수가 넘어졌을 당시엔 “잘 됐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3조에서 런쯔웨이는 레이스 중 양팔을 번쩍 든 채 마치 반칙을 당한 것처럼 제스처를 취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친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다른 선수를 팔로 막았다”고 지적하며 런쯔웨이를 실격시켰다.

이에 왕멍은 “런쯔웨이 선수가 실격이다”, “팔로 막았다는 것이다”, “가혹한 심판이다”, “모두 보셨지만 판정이 정말 엄격하다”고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반면 왕멍은 지난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선에서 우리나라 박장혁 선수가 넘어진 것을 확인하고 “혼자 넘어졌네”, “어쩔 수 없다”, “뭐 어떻게 동정해줘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박수를 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왼쪽), 박장혁(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왼쪽), 박장혁(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중국은 준결선에서 4위로 밀려나 결선행이 막힐 위험해 처했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친 심판진이 2위 미국과 3위 러시아에 모두 페널티를 주면서 4위였던 중국이 2위로 올라 결선으로 진출했다. 미국은 중국 선수의 터치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왕멍은 “내 눈이 자와 같다”, “다시보기 할 필요 없다”, “중국이 이겼다”며 자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왕멍은 “어디 한 번 다시보기 제대로 봅시다. 한국이 어떻게 넘어졌는지”, “잘 됐다”, “우리와 상관없다.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고 다소 공정성을 잃은 해설을 이어갔다.

왕멍은 선수 시절에도 비매너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3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서 왕멍은 1위를 달리던 중 자신을 앞지르려던 2위 박승희 선수를 넘어뜨린 채 우승을 차지해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