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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경영진 인사·조직개편… 재이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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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제공


[박정환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재이륙’ 준비에 나선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4일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은 현 대표인 김유상 사장을 유임시키고, 경영총괄 부사장과 영업총괄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김유상 사장은 이스타항공의 미래전략실장, 경영본부장, 경영총괄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부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인수 협상과 회생절차를 주도했다.

경영총괄 부사장엔 인수기획단장인 최성아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형 회장의 사위다. 변호사인 최 부사장은 법무법인 내일과 창업진흥원에서 업무를 담당했고 지난해 7월 인수기획단장으로 이스타항공에 합류했다.

영업총괄 부사장에는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 대한항공 출신 문종배 부사장이 선임됐다. 문 부사장은 영업본부와 운송본부를 총괄하게 된다.그는 2018년 이스타항공에 영입됐지만, 경영난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에 재합류했으며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획실, 종합통제실, 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 재무, 영업, 운송, 운항, 객실, 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됐다. 또 기업회생 TF(태스크포스)를 해체하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 제주, 청주 등에 지점도 신설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재운항과 기업회생절차 졸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에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737-800 여객기 3대를 보유 중이어서 AOC만 취득하면 운항이 가능하다. AOC는 3월 말에서 4월 초 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하고, 추후 국제선 운항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객기를 추가 도입해 연내 총 10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상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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