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vs "맹탕 사과"...배우자 논란 난타전

[앵커]
대선이 가까워져 올수록 여야 대선후보의 배우자 논란이 가열되면서 양측의 난타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김혜경 방지법'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잉의전'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해 역공에 나섰습니다.

전날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추가 정황이 보도되면서 대대적 공세를 편 겁니다.

[운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범행이 이뤄지던 기간에 김건희 씨의 또 다른 증권계좌들이 동원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이쯤 되면 단순 '전주'로 보긴 어렵습니다. 최소한 공범 그 이상입니다.]

또 김 씨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주가조작 범행 이전이었고, 매수 규모도 적었다는 윤 후보 측 해명도 거짓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 앞두고 수사를 피해 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또는 고의적으로 거짓말했다, 이렇게 의심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우리 민주당에서 고발하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전날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사과 발표를 맹비난하며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맹탕 수준이었다고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간단한 사실조차 소명하지 않고 어차피 '셀프 감사', '셀프 수사'가 될 것이 뻔한 수사·감사 핑계를 내세우면서 꽁무니를 빼니 '사과쇼'라 볼 수 밖에 없는 맹탕 사과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도 업무 추진비를 유용한 의혹이 있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 착수를 촉구했습니다.

또 광역자치단체에도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하고 공무원 배우자나 가족들이 국고를 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김혜경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유의동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김혜경 씨와 관련돼서 확인되고 있는 사실과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선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보다 효율적인 제도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초박빙 판세 속에 여야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가 국민 정서를 건드리는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사활을 건 여야의 난타전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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