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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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거리두기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진자 스스로 역학조사와 재택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응체계를 전환하자 10일 울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역학조사도 확진자가 직접 온라인에 입력하는 '자기기입식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또 이날부터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결정했다.
확진자 역학조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식당·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QR코드 인증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이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성토와 함께 출입명부 작성과 관련해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방역체계를 완화한 만큼 형평성에 맞게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남구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39)는 "점심시간 때 손님이 몰리는데 QR체크나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며 "확진자 역학조사도 안한다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방역패스를 없애는게 맞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모씨(59)는 "역학조사와 재택치료는 완화하면서 왜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연장만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코로나는 장기화됐고 확산세를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는데 굳이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건지 답답할 노릇이다"고 토로했다.
울주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정모씨(42)는 "지난 2년동안 정부의 영업시간 규제에 따라왔지만 매출이 반토막 나 이젠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애꿎은 자영업자들 그만 괴롭히고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를 하루빨리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을 봐가며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8일 하루 기준 최다 확진 기록인 794명, 9일에는 7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틀 연속 700명대를 유지했다.
bigpict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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