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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대선상황실] "어떻게 알았대요?"…'알쏭달쏭' 단일화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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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어떻게 알았대요?"…'알쏭달쏭' 단일화 수싸움

생생한 대선레이스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요즘처럼 국회 출입기자들이 머리가 아프고, 또 시쳇말로 '피가 마르는'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바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벌이는 후보 간 수싸움 때문인데요, 단적인 예가 바로 이런 겁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오늘 오전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단일화와 관련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물밑 접촉설'에 대해 묻자, 웃으며 "어떻게 알았대요?"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알았대요?',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지시나요.

아마 상당수는 '연락 받은 걸 어떻게 알았느냐'는 말로 이해하셨을텐데요, 오늘 오전 기자들이 직접 물어봤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와 직접 연락 주고 받으신 것이죠?) 아닙니다. (연락 주고 받으신 적 없으세요?) 네, 없습니다."

민주당이 최근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안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에 일단은 선을 긋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건데요, 안 후보는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도 아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민의힘에서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사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안철수를 잘 알고 있는 인물, 이른바 '안잘알'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도 안 후보를 향한 날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가 없었다'는 안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지금까지 수없이 '자신사퇴 형식'의 행동을 해오신 분이 할 발언이 아니라면서, 또 다시 안 후보에게 공을 넘겼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동참할 뜻이 없다면 존중하겠으나, 경쟁 방식의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10분 담판'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었던 안 후보.

이 대표까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 심기가 매우 불편할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실제 제가 어제 통화한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민주당이 단일화 관련 논의에 국민의힘보다 더 적극적이고, 정성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여권의 원로가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치 교체의 명분으로 (민주당과 단일화를)한다고 그러면 이게 그 불가사의했던 새정치의, 그리고 명분이 훨씬 더 있는 것이죠."

'전략적 모호성'을 택하고 있는 안 후보와 '공개 구애'를 보내고 있는 민주당.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도 감지되는데, 그걸 지켜보는 국민의힘, 마음이 편할리만은 없겠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는 안철수 후보께서 과연 민주당과 (단일화를)할까요? 안철수 후보님 제발 등골 빼먹히지 마시고…"

러브콜과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안 후보.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춘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면서 재차 단일화에 선을 그었습니다.

또, 포털 광고와 유세차 계약 등 오늘 15일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 준비도 상당 부분 마쳤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단일화를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의 1차 분수령은 13~14일 후보등록일이 될텐데요.

후보등록일 바로 직전인 이번주 금요일, 이제 내일이죠.

연합뉴스TV 등이 주관하는 TV토론회에서도 역시 단일화 관련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공방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화뿐만 아니라 정책, 도덕성 검증 등이 치열하게 펼쳐질 4자 토론을 저희 연합뉴스TV가 내일 저녁 8시부터 생방송으로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민심 상황판으로 이동해 토론회 관련 민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전국지표조사, NBS 결과인데요.

TV토론회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영향이 크다고 답했고,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6%였습니다.

지지후보 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61%가, 윤석열 후보 38%, 안철수 후보 54%, 심상정 후보 42%가 '영향이 크다'고 답했는데요.

이재명,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토론회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선 27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대선 #대선상황실 #안철수 #이재명 #윤석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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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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