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몬/넷플릭스 © 뉴스1 |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로몬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감독 이재규)이 발견한 새로운 스타로 꼽힌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후 하루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1위(플릭스패트롤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프로그램 부문 집계 기준)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9일까지 12일 연속으로 정상을 수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로몬은 극 중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수혁으로 활약했다. 이수혁은 한때 일진들과 어울렸지만 군인이라는 꿈이 생기면서부터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학생.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뒤 위험한 일을 도맡는가 하면, 위급 상황서 늘 선두에 서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에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는 이수혁이었다. 로몬은 이수혁의 액션부터 '절비'가 된 반장 최남라(조이현 분)와의 풋풋한 로맨스도 보여줬다. 이에 로몬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팔로워수가 25~26만이었다가 현재는 400만 가까이 증가했다"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관심과 사랑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던 그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로몬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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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에 이어>
-잘생긴 외모로 학창시절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중학교는 남중을 나와서 잘생겼단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웃음) 고등학교 올라갔을 때는 제가 좀 눈치가 없다고 해야 하나, 조용히 다녔던 것 같다. 인기는 조금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없었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 건 없다. (웃음)
-로몬은 예명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본명이 박솔로몬이고 로몬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로몬으로 활동하면 어떠냐고 하셨다. 존경하는 대표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게 됐다. (예명에는 별다른) 큰 뜻이 없다.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이 절 평소 로몬이라 부른다. 친근하게 다가와서 로몬으로 지엇다.
-배우가 된 계기는.
▶어렸을 때 사촌동생과 비보이를 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열심히 춤을 췄다. 그때 같이 춤을 배웠던 형들이 우리 크루에 들어오면 어떠냐 해서 처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정말 형편 없는 춤 실력이었지만 당시 받았던 박수가 짜릿하고 새로워서 남들 앞에서 서고 싶다는 게 계기가 돼서 아이돌 꿈을 꿔보자 했었다. 지인을 통해서 정훈탁 대표님, 회사 대표님과 미팅을 했는데 연기를 배워보면 어떠냐 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배워보겠다 했다. 연기학원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다니면서 연기를 접하게 됐다. 처음엔 재밌어서 다니다가 승부욕도 생겼다. 연기가 갈수록 깊고 어렵고 잘해내고 싶은 욕망과 승부욕이 있어서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다. 지금 현재도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기획사 오디션에 참가해본 적이 있나.
▶오디션을 본 적은 없는데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던 적이 있다.
-로몬 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적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서 이중국적을 갖게 됐다. 미성년자일 때 어머니가 국적 신청을 했는데 저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게 돼서 현재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다. 복수 국적은 아니다.
-MBTI가 INFP라던데 실제 성격은 어떤지.
▶MBTI에 약한 편이다. 인터뷰 통해서 MBTI 검사를 해봤는데 뭘 의미하는지 사실 모르겠다. (웃음) 개인적으로는 소심하고 남들보다 천천히 가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꾸준히 천천히 그 속도로 가는 사람인 것 같다. 향후 5년, 10년 뒤에 점점 더 발전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들보다 한발 늦는데 성장하는 과정을 보시면 재밌고 매력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눈으로 어떻게 연기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
-베우로서 롤모델이 있나.
▶롤모델은 이병헌 선배님이다. 너무 연기를 잘 하시고 완전 팬이다. 작품도 다 봤다. 나중에 현장이나 공식석상에서 만나 뵙게 되면 꼭 팬이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도 소개해주세요.
▶장르 가리지 않고 주어진 일과 역할에 최선 다하는, 열정적인, 열정 있는 태도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향후에 꼭 하고 싶은 역할이나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
▶최근에 재밌게 본 드라마 중에 '그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너무 재밌게 설레면서 봤다. 그렇게 따뜻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남자로서 누아르, SF도 찍어보고 싶다. 가리지 않고 모든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이 드라마를 오랜 시간 준비하며 정이 들었다. 촬영할 때 일하러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등교하는 느낌을 받았다. 준비하기는 힘들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어떤 추억을 쌓을까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찼던 것 같다. 제게는 마치 명문고를 나온 것 같은, 명문고를 졸업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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