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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청와대 차원에서 ‘불쾌감’을 표현한데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윤 후보가 정면충돌하면서 대선판에 미칠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0일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 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현 정부를 근거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집권할 경우 문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날 청와대 차원에서 불쾌감을 표현한데 이어 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후보들의 발언에 대해 거리두기를 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대선 개입 논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문 대통령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발언 수위가 높은데, 이렇게 말한 적이 지난 5년간 한번도 없었다"면서 "그분(윤석열)이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원칙론에 대해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면서 "청와대가 야당후보를 사사건건 트집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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