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하지 않아…후회 없는 연기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
"트리플 악셀, 착지 괜찮게 한 듯…긍정적으로 생각"
[올림픽] 연습에 매진하는 유영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러시아 '피겨 요정'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은 "내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 링크에서 소화한 첫 현지 훈련을 마친 뒤 발리예바와 관련한 질문에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며 "난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새벽 외신은 발리예바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만약 발리예바가 도핑 문제로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유영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그러나 유영은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훈련 집중하는 유영 |
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유영은 이날 오전 첫 공식훈련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훈련에 전념했다.
유영은 6차례의 트리플 악셀 시도 중 3차례를 성공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랜딩을 괜찮게 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영은 이날 훈련 시간 마지막 1분까지 훈련을 계속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은반에서 땀을 흘렸다.
유영은 "올림픽에선 실전 훈련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시간이 아깝더라. 프리스케이팅 점프 요소까지 다 뛰고 나왔다"고 말했다.
유영은 베이징으로 출국한 9일 새벽에도 경기도 과천 빙상장을 찾아 한 시간 동안 훈련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얼마나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 짐작이 된다.
[올림픽] '연습도 실전처럼' |
유영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할 것"이라며 "이제 올림픽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방역 상황에 관해선 "밖을 나가지 못해 답답하지만 괜찮다"라며 "지금은 모든 순간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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