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DMC 일대 유상운행
승객 수·거리 관계없이 2000원
앱으로 예약… 첫 이용 땐 무료
승객 수·거리 관계없이 2000원
앱으로 예약… 첫 이용 땐 무료
10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사진) 유상운행이 시작된다. 이용요금은 승객 수나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2000원이고, 첫 이용은 무료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4대가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를 누빈다. 이 중 3대는 DMC역부터 에스플렉스센터, 서부면허시험장, 상암월드컵파크 7·5단지, 상암파출소를 순환하고 1대는 DMC역부터 휴먼시아아파트, 누림스퀘어, DMC첨단산업센터, MBC, SBS 사옥 등을 순환한다.
시민들은 해당 노선 내 승하차 지점을 자유롭게 선택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시가 민간 업체(42dot)와 함께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TA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승객이 지정한 출발지와 목적지에 정차하는 방식으로 기존 택시호출과 유사하며 중간 합승은 허용되지 않는다.
시는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더 많이 체험할 수 있도록 첫 번째 탑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말까지 탑승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남긴 승객에 대해서는 커피 쿠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정식 이용요금은 2000원으로 승객 수나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기본요금만 징수된다.
시는 상암동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만큼 자율주행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르면 3월부터 자율주행버스가 DMC역과 공원 일대를 순환한다. 연말까지 상암동에는 12대의 자율주행차 유상운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주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며 “서울시가 자율차 운행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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