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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文, 확진자 투표권 보장 지시...오후 6~9시 별도 투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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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다가오는 대선에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급증하는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들의 투표권 제한이 예상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정치권도 선거법을 개정해 대선 당일 투표 종료 시간인 6시 이후에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별도로 투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 초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3~17만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달 9일 대선 당일에는 재택 치료자가 100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 5일 사전투표가 끝난 뒤 9일 선거일 이전에 코로나에 확진되면 투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확진자 전용 투표소도 마련되지 않아 지금으로써는 투표권 행사가 불가능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책 마련을 서두르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도 투표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마련 중인 대책을 조속히 확정해 투표권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표 한 표가 당락을 가를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확진자, 그리고 격리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여야 간의 초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어제) : 투표권은 가장 신성한 권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여야는 대선 당일 투표 종료 이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확진자 등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시간대를 분리하거나 차량에서 투표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 드라이브스루 방식 이런 방법들, 최대한 제안해주신 것들 선관위랑 같이 검토해서 참정권 보장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는 내일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정치개혁특위와 행정안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선관위의 입장과 구체적 방안을 논의합니다.

정부는 오는 15일 선거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진자 투표권 보장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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