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공약에 ‘공정한 양성평등’ 있어” 일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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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구조적인 남녀 차별이 없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인 7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이 편 가르기 아니냐’는 질문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며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후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해체 때문에 그 말이 나온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기 때문에 개인별 불평등과 차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성가족부는 시대적 소명을 다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가 불평등과 차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 후보의 주장을 지적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니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올 리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며 “윤 후보 공약에도 ‘공정한 양성평등’이 있다. 구조적인 성차별이 없다면 이런 공약도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GGI)를 제시하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GGI는) 하위권에 해당한다. 성차별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기엔 성평등 수준이 낮고 구조화된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기회 부족으로 전쟁을 치르는 청년 세대의 문제와 함께 성차별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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