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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여성위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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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현실 부정하고 왜곡”

한겨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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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가 8일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여성 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춘숙)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가 구조적인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1인만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 남성이 약자일 수도, 여성이 약자일 수도 있다.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는 “대통령 후보는 국민이 보다 편안하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윤 후보의 국정운영 계획과 미래 비전 속에는 인구 절반인 ‘여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성 격차지수’는 세계경제포럼 총 156개국 중 102위, 성별임금격차는 오이시디(OECD) 국가 중 1위, 유리천장지수는 오이시디 국가 중 9년 째 꼴찌, 경력단절 여성은 15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여성위는 “윤 후보는 대한민국 성차별 수준을 여실히 드러내는 이 불명예스러운 수치들을 직시하라”며 “윤 후보의 무지하고 무책임한 언행에 나라의 앞날을 우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평등은 부정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하늘로 손바닥을 가리는 듯한 윤 후보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 후보는 이제라도 국민께 사죄하고 여성 차별의 현실을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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