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목표수준인 2%로 안정화될 것"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참석해 경제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충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통화정책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highly unlikely)라는 기존 입장을 언급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ECB의 연내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가 당일에도 "어떤 (통화정책) 결정을 하더라도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단기자금 시장은 ECB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지난 6일 ECB의 매파 위원으로 알려진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자국 TV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올 4분기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이런 연내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자산 순매입 종료와 금리 인상 사이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다"며 "금리 인상은 자산 순매입이 끝나기 전에는 있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다시 밝혔다.
ING그룹의 카스턴 브레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라가르드 총재의 오늘 임무는 매파적(통화긴축적) '요정 지니'를 다시 병 속으로 집어넣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더 커질 우려가 있음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굳어지지 않고 결국에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 수준(2%)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 수준보다 상당히 높게 지속해서 유지될 것이란 신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상당한 높은 수준으로 지속한다면 "주목할 만한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다른 지역이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과열과 같은 것으로 고통을 받지 않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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