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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의겸 “김건희 무속인 ‘화투신명’에 사주·점 여러 차례 봐”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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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 의원 고발 방침”

세계일보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또다시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무속 논란’을 부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이 공개돼 논란이 일은 데 이어 이번엔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는 무속인에게 사주나 점 등을 여러차례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력·경력위조 논란에 이은 무속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김씨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호감도는 단 3.06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전날인 6일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한 이유는 사업상 ‘병풍’과 ‘스펙’이 필요해서”라고 무속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됐다.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는 분”이라며 의원실 보좌진 2명이 무속인과 나눴다는 대화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윤석열의 이름과 사주를 가지고 와 여러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냐, 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등을 물었다)”면서 해당 무속인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어 해당 무속인의 유튜브 내용 발췌라며 김씨가 “사업을 위해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총장까지 올라갈 정도가 돼야 내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김의겸TV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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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김씨는 수 차례 무속인에게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 회사 경영 상황을 얘기하고, 본인이 아닌 직원들 사주를 물었다고 한다”며 “사주가 안 좋은 직원이 있으면 해고할 건가. 청와대 안주인이 된다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뽑을 때도 사주나 관상을 보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무속인으로부터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 ‘김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는 등의 푸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여론조사에서 남편인 윤 후보보다 낮은 호감도를 얻으면서 이번 대선의 ‘배우자 리스크’를 드러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호감도는 3.06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대한 호감도 3.32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김씨의 경우 0~4점 사이를 택한 비율은 61.4%, 6~10점 사이는 19.0%였다.

김씨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윤 후보보다 낮았는데 지난해 11월 29~30일 칸타코리아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감도는 평균 4.26점, 윤 후보는 4.38점이었다. 유권자들은 두 후보보다 배우자들에 대해 더 비호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조사는 지난 2월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9.0%)와 집전화(11.0%)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다음은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한 이유는?’

“사업상 ‘병풍’과 ‘스펙’이 필요해서!”-어느 무속인의 증언

김건희 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건희 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분입니다.

궁금한 점이 많아 저희 방 식구 두 사람이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건희 씨의 이력과 당시 정황 등을 대조해 봤을 때, 언론보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들까지 이 분은 알고 있었습니다.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분의 유튜브 내용과 의원실에서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 가운데, 몇 가지 의미 있는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윤석열 검사,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나?’

김건희 씨는 윤석열의 이름과 사주를 가지고 와서 여러가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검사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나?”

“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최은순)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결혼을 애정이 아닌 사업으로 저울질 한 것입니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게 되면 과연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 할지 섬뜩하기만 합니다.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 등을 두고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던 녹취록의 경고가 현실로 다가옵니다.

“‘사업을 위해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검찰총장까지 올라갈 정도가 돼야 내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 정도까지 올라가야 자기 사업하는 데 이 스펙들이 필요하고, 사업이 클 수 있다는 거지.” (해당 무속인의 유튜브 내용 중 발췌)

2.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직원들 사주 가져가, 무속인에 업무 상담?

김건희 씨는 수차례 무속인에게 새벽마다 전화를 걸어와 회사 경영 상황을 얘기하고, 본인의 사주가 아닌 직원들 사주를 물었다고 합니다. 회사 대표가 직원들의 생년월일시를 가져가서 직원들의 업무역량과 회사 문제를 무속인과 의논하고, 어떻게 할지 조언을 구했다는 것인데, 참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사주를 보고 상담을 한다? 아니 사주가 안 좋은 직원이 있으면, 해고할 건가요? 사주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판단할 건가요? 사주가 안 좋으면 굿이라도 해서 효험을 보겠다는 건가요?

만약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어 김건희 씨가 청와대의 안주인이 된다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뽑을 때도 사주나 관상을 보진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주제도 사주, 관상, 궁합이지 않습니까?

3. 무당이 보기에도 김건희는 ‘심각한 사주 중독’

저희 방 식구들이 이 무속인을 인터뷰하며 이런 푸념도 들었습니다.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

“내가 아무리 무당이지만, 내가 점을 보고 맞추기는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이 정도 나올 정도면 김건희 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거다.”

사주는 많은 분들이 봅니다. 하지만 대체로 재미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년 운세를 보기도 하고, ‘용하다’는 사주 집에 가서 여러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주를 업으로 삼는 무속인조차 직업윤리적 측면에서 김건희 씨에 ‘회의감이 든다’ 는 말은 새겨담아야 합니다. ‘무속인조차 그 의도가 의심스러워 점점 멀리하게 됐다’는 말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무속인이 의미심장하게 남긴 마지막 말도 유튜브에 담아두었습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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