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위기상황 인식 공유
"통합정부·정치교체 관련 조언 구해"
李, 보수원로들과 잇딴 회동으로 외연확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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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기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7일 중앙대 법대 스승인 이상돈 전 의원 등 보수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외연 확대 행보를 걷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의 전날 회동과 관련 "평소 워낙 가깝게 모시던 분이어서, 신년이고 해서 조언도 들을 겸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어 "김종인 대표님은 전에도 공개적으로 본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언제든지 (저와) 만난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수시로, (과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맡고 계실 때도 전화드려 상의드린 사안도 있고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스승인 이상돈 전 의원과의 이날 만남을 포함해 두 원로들과 이틀에 걸쳐 각각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두 분은 원래 제가 평소 아주 잘 아는 분들이시고 자주 전화로도 상의드리고 하는 분들"이라면서 "세부적인 (대화 내용을) 말씀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도움 될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이 정도로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어제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나오고 난 다음에 얼마 안 지나서 기자분들이 전화 하셔서 상당히 당황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그때 사실 같이 입회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표님이나 교수님 측에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제가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단 생각이 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도 회동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윤 장관님은 아주 역량 있으신 어른이시고, 제가 그분을 알고 지낸지가 상당히 오래됐기 때문에 가끔씩 전화 드리고 상의하고 그런 사이다. 그 정도 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분(이 후보와 이 전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뒤로 도태되느냐의 기로이며 코로나 등 심각한 위기에 대한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 교수가 필요하면 언제든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가 통합내각 및 정치 교체에 대한 소신을 밝히자 이 교수(이 전 의원)는 통합정부와 정치교체에 대해 과거에도 많은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꼭 지키겠다고 약속하라고 말씀했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쉽지 않을 것이고, 국민 믿고 뚜벅뚜벅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날 이상돈 전 의원, 8일 윤여준 전 장관까지 보수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결집하고 국민 통합이 절실하다. 이 후보는 외연 확장을 위해 더 많이 (사람들을)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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