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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올림픽] "추운데 뜨거운 음식이 없다니"…설상 종목 선수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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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옌칭 국립알파인센터에서 활강 경기 중인 스위스 슈테판 로겐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7일에도 참가 선수들의 음식 불만이 이어졌다.

추운 날씨에 설원에서 기량을 겨루는 설상 종목 선수들이 따뜻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며 불평을 토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 스키 경기를 준비하는 독일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슈바이거 코치는 "음식 제공(catering)이 매우 의문스럽다"며 "사실 음식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대회 조직위원회를 직격했다.

슈바이거 코치는 월드컵 대회 등과 달리 "(속을 덥힐) 따뜻한 음식이 하나도 없고, 칩 종류 과자나 땅콩, 초콜릿이 전부"라며 "최고 기량을 펼쳐야 하는 종목 선수들에게 관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회 전 경기 중 음식 제공 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스키 대표팀은 뜨거운 물만 있으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봉지 파스타와 같은 캠핑 음식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대표팀의 관계자는 통신에 큰 국제대회에서는 보통 대회 조직위가 선수들에게 뷔페 형태의 음식을 제공하지만, 이번에는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규정이 찬 음식만 주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호텔에 격리 중인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진과 함께 형편없는 음식을 고발하는 등 미식의 나라 중국의 음식 서비스가 이번 대회 초반 논란의 중심에 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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