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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 "러, 베이징 올림픽 끝나기 전 우크라 침공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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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주변 미·러 군대 집결

설리번 "혹독한 경제제재 준비"

유럽, 가스공급 비상 대책 논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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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과 동유럽 주변으로 미국과 러시아 군대가 속속 집결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에도 언제든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대응 태세를 높이고 있다. 유럽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위기를 경계하며 가스 공급에 대한 비상 대책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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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강하고 혹독한 경제 제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뿐만 아니라 동부 분쟁 지역인 돈바스의 합병이나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이 대(對)러시아 제재에 나설 경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중국 역시 전략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은 대화 채널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CNN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외교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유럽 내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유럽은 정전과 긴급 배급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아제르바이잔·카타르·나이지리아 등으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아제르바이잔이 EU에 가스를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심슨 위원은 미국과도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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