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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원자재 투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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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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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자재 상품 투자로 쏠리고 있다.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 환리스크가 수반되기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원자재 펀드의 올해 1월 평균 수익률은 4.85%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또는 1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28%, -15.18%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KB STAR 팔라듐선물 ETF(상장지수펀드)가 20%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KODEX WTI원유선물 ETF(14.46%), 삼성 WTI원유(14.37%),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ETF(14.08%), 하이월드에너지(13.82%), 신한에너지인덱스플러스(13.52%) 등이 1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원자재 상장지수증권(ETN)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원유선물의 음의 2배를 추종하는데 수익률은 -30.99%로 나타났다. 뒤이어 개미들이 사들인 ETN은 미국 WTI 원유 선물의 양의 2배를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으로 42.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지난 4일 기준 각각 14% 이상 하락세에서 장을 마무리했지만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개인의 차익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에 90% 이상, 91%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당분간 해당 상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데다, 이라크·터키 간 송유관 폭발 등 영향에 원유 등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원자재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당분간 에너지 섹터 강세가 주도하는 원자재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대란을 지속시키는 다수 리스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원유수요는 위드코로나 효과와 겨울철 난방 시즌 효과로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공급의 경우 이란 핵협상 타결 외에는 단기간 내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를 기본으로 한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 괴리율(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위험지표)을 반드시 살펴본 후 투자해야 한다. 또 원자재는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기에 환리스크가 수반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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