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촉 금지·학원 띄어앉기 등 / ‘6인·9시’ 거리두기 연장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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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새로운 방역·의료체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전날인 6일까지 시행한 ‘6인·9시’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방역체계 도입에 따라 7일부터는 백화점, 학원 등 방역패스 제외 시설에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새로운 방역·의료체계는 전파력은 강하고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지난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는 각각 3만6347명, 3만8691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급증하는 확진자 치료를 위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에 50대 기저질환자를 포함했다. 다만 역학조사 방식은 대상자가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백화점·대형마트,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지난달 18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제외됐는데 이들 시설은 그러나 이날부터 더 강해진 방역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학원은 칸막이가 없다면 2㎡당 1명씩 앉거나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독서실도 칸막이가 없는 시설이라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야 한다.
학원·독서실의 띄어 앉기 등 밀집도 제한은 오는 25일까지 3주간 계도기간이 운영된다.
기숙형 학원에 입소하는 학생들은 접종을 완료했어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화점·마트 등 면적이 3000㎡ 이상인 대규모 점포에서는 취식이 금지된다. 또 큰 소리를 내는 판촉, 호객 행위와 이벤트성 소공연도 할 수 없다.
나머지 방역패스 해제 시설인 영화관·공연장,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은 자율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예를 들어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은 예약제를 운영하고 칸막이를 자체로 설치한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전국에서 최대 6명으로 제한된다.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은 오후 9시까지, 학원· PC방·키즈카페·안마소 등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식당·카페와 유흥시설,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실내 스포츠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 11종에 적용되는 방역패스 제도도 유지된다. 미접종자는 지금처럼 식당·카페를 혼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화이자의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은 50대 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기저질환은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천식 등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소에 역학조사 업무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기존 역학조사는 전화 문답식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조사 대상자가 시스템에 직접 답변을 입력하는 식으로 바뀐다.
새로운 역학조사 방식을 두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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