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오미크론 전용 백신, 기존 백신과 차이없어"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 등은 최근 원숭이를 이용한 비교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 9개월이 지난 원숭이에게 각각 모더나의 기존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접종한 다음 면역 반응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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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보호 효과 면에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고, 두 부스터샷 접종 후 모두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가 각각 자사의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부스터샷을 이용해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그런 만큼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이 별도로 필요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연구진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오미크론용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웨일코넬의과대학의 존 무어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 베타 변이에 모더나 부스터샷을 시험한 다른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면서도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똑같이 효과가 있는 ‘범용 백신(universal vaccine)’을 개발 중이라고 ABC뉴스 등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피 파우치 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2020년 9월 이후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5가지의 우려 변이가 나왔다”며 “알려진 것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용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백신이 될 것”이라며 “미 정부는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기관에 지금까지 연구비 4300만 달러(약 515억785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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