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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 ‘이재명 지지 노무현 가상 영상’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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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 활용… 공식 유튜브 채널 게시

온라인서 “부적절” 비판 커지자 삭제

野 “고인 명예훼손… 선관위 신고할 것”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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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상의 영상을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대표는 담당 본부에 경고조치를 했고, 관련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민주당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가상의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해 “저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러한 영상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제기됐다. 고인의 동의 없이 광고에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영상을 채널에서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해당 본부에 경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영상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표식이 포함된 사실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애초 비극적으로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선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선거 기획”이라며 “선관위에 이 후보 측의 영상을 신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목소리까지 조작해 대선에 이용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역행하고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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