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1919년 독감 팬데믹 때보다 환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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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한창인 최근 5~6주간 발생한 환자 수는 1918~1919년 독감 팬데믹 때 같은 기간 사망한 환자 수보다 많다고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100년 만에 가장 많은 환자를 낳은 팬데믹으로 기록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오미크론 창궐 이후 확진자 수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영국에서는 작년 11월 말 오미크론 출현 이후 주민 6명당 1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국가통계청(ONS) 모델링은 분석했다. 덴마크도 5명당 1명꼴로, 이스라엘은 9명당 1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각국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대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소장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병원균에 감염된 건 믿기 어려울만큼 독특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1월 중순 주민 5명 중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 수치는 2월 중순 두 배가 될 것으로 프레드 허치 암 연구소 전문가 트레버 베드포드는 추산했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만 보더라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400만여 명이었는데, 이는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한 해 내내 발생한 확진 건수와 맞먹는 수치다.
다행히도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 및 치료제 등으로 인해 1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은 21만7442명으로, 2020년 한 해 보다는 훨씬 적었다.
특히 IHME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최대 80~90%가 무증상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최단 기간 최대 환자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WSJ는 전했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1월 말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직후 전 세계로 삽시간에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앞선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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