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아닌 당선이 목표"…'공동정부'엔 "현재로선 고려 안 해"
코로나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서 발언는 안철수 후보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문다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뇌부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 언급한 데 대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를 찾아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와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윤, 안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로 의견이 다 다르지 않습니까"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의견 일치가 되지 않은 만큼 개별적인 의견에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앞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없다고 했는데 3월 9일 투표일까지 이 점은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대선 때(투표일)가 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서 발언는 안철수 후보 |
그는 "여러 가지 적합도 조사도 나오고, 여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 조사도 나오는데 많은 여론조사가 제가 더 경쟁력 있고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어느 후보가 야권 후보로서 더 경쟁력 있는지 국민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거론하는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국민 통합 내각'을 구성해 "어떤 특정한 정당에서만 인재들을 등용하는 게 아니라 국민 전체를 놓고 거기에서 인재를 뽑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 누구와 정책적인 측면에서 좀 더 결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 않은 채 "경제적으로 너무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고 이를 해결해야만 하는데 이 부분은 보수는 물론이고 진보도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게 맞는 상황이다. 지금 워낙에 긴장이 완화되지 않고 계속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데, 양강 구조를 깨고 안 후보 중심의 대선판으로 바뀌는 시간과 조건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조만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요즘 설 이후에 지지율 한두 개가 나온 게 있는데 그게 다 자동응답조사(ARS)여서 아직 제대로 된 민심을 반영한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볼 수 없다. 아마 다음 주부터 조금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이나 가족 문제라든지, 양당 후보가 가진 여러 가지 능력 면, 그리고 국정 경험들에 대해 시민들께서 제대로 평가해주셔서 안철수가 제일 나은 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들이 형성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yjkim8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