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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통령 후보 배우자 역할 가장 잘 수행할 인물’…김혜경 34.3% VS 김건희 26.0%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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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미경 2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 3.8%

세계일보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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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 장본인인 김혜경·김건희씨 모두 대선 후보 보다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가운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인물’을 묻는 문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34.3%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0%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미경씨가 2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이승배씨가 3.8%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 배우자는 1.1%, 없음 7.5%, 잘모름 3.2%다. 지역별로 보면 김혜경씨가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TK는 김미경씨가, PK와 강원은 김건희씨가 1위를 기록했다.

김혜경씨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30.8%로 김건희(29.6%), 김미경(25.4%) 대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내 접전을 벌였다.

연령별로는 김혜경씨가 18~29세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1위를 기록했다.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18~29세에서는 김미경씨가 28.7%로 김혜경(22.8%), 김건희(26.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는 김건희씨가 오차범위 내 우위였다.

성별로는 김혜경씨가 남녀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 김혜경(36.5%), 김건희(25.8%), 김미경(24.1%) 순이었다. 여성은 김혜경(32.2%), 김건희(26.1%),김미경(24.2%) 순으로 집계됐다.

이념별로는 보수의 경우 김건희씨가 48.5%로 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진보는 김혜경씨가 59.7%로 역시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캐스팅 보트 격인 중도층에서는 김혜경(30.5%), 김건희(23.5%), 김미경(29.9%)로 김혜경씨와 김미경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71%가 김혜경씨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김건희씨는 4.5%, 김미경씨는 15.2%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53.3%가 김건희씨를 선호했다. 김혜경씨는 5.6%, 김미경씨는 25.1%다. 민주당 지지층이 후보 배우자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배우자 선호도와 후보 지지도를 비교하면 김혜경씨는 이 후보(41.8%) 보다 7.5%p 낮았다. 김혜경씨는 경기도 공무원을 개인 비서로 부리고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김건희씨도 윤 후보 지지도(43.3%) 보다 무려 17.3% 낮은 수치에 그쳤다. 김건희씨는 허위 경력 기재 등 각종 논란으로 본인은 물론 후보까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사태를 야기했다. 비호감 이미지 등으로 타 후보 배우자와 달리 공개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김미경씨는 안 후보(7.5%) 보다 16.7%p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승배씨도 심 후보(2.6%) 보다 선호도가 1.2%p 높았다.

서울대 교수인 김미경씨는 2017년 ‘서울대 1+1 특채 의혹’, 의원실 보좌진 사적 동원 논란, 2021년 ‘여자 상황제’ 논란에 휘말렸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구설에 휘말린 바 없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승배씨도 리스크 논란에서 자유롭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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