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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현장' 옛 대전형무소 우물 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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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역사적·문화재 가치 충분"…30일간 의견 수렴 후 최종 등록 예고

연합뉴스

옛 대전형무소 우물
[대전시 제공]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을 지역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6일 예고했다.

대전형무소 우물은 취사장 우물로 사용하던 것으로, 6·25 전쟁 당시 민간인 시신을 수장한 곳으로 전해진다.

문화재 등록조사와 심의에 참여한 김상기 충남대 명예교수는 "대전형무소 우물은 일제 강점기 수많은 애국지사가 투옥됐던 대전형무소 내 가장 오래된 흔적인 동시에 거의 유일한 흔적"이라며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비춰볼 때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함께 참여한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도 "대전형무소 역시 모두 철거되지 않고 일부라도 보존됐더라면 사적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이라며 "아쉬움이 크지만 뒤늦게 우물이라도 문화재로 등록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옛 대전형무소 우물의 문화재 등록 예고기간은 30일이며, 이후 접수된 의견들을 정리해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최종 등록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0년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지방자치단체에도 문화재 등록 권한이 생기면서 대전시는 지역에서 역사성·상징성이 큰 문화재 5건을 선정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대전형무소 우물 외에도 광복 후 시민 성금으로 대전역 앞에 세웠다가 보문산으로 옮겨진 '을유해방기념비'는 미래유산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형무소 우물이 지역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돼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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