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와 환경보호 이념 실천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아름다운 개회식 진행"
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등되고 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202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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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작은 성화'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5일 중국 베이징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개회식 연출에 대한 총평을 했다.
그는 개회식 연출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그것은 크리에이터로서 힘든 일이다.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면서 "하지만 우리 연출팀은 100점을 받아야 한다. 도와준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해준 분들 덕분에 아름다운 개회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개회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최종 성화 점화였다. 많은 사람들이 웅장하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다렸지만, 예상을 깨고 소박한 성화 점화로 끝났다.
그동안 올림픽에선 성화 최종주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는데 장이머우 감독은 이 방식을 깨트렸다. 성화 최종주자였던 2001년생 디니걸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과 자오자원(노르딕복합)이 대형 눈꽃 한가운데 성화를 꽂음으로써 끝이 났다. 1896년 창설된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은 성화대'였다.
장이머우 감독은 개회식 전부터 성화 점화와 관련해 '저탄소와 환경보호 이념 실천'으로 힌트를 준 바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환경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하면서 "전통적인 올림픽 성화는 대회 기간 내내 꺼지지 않고 불타오르며 올림픽 정신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많은 석유와 석탄을 소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획기적인 성화 점화와 관련해 "이 아이디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통적인 중국의 심미안(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안목)을 나타내고 싶었다"며 "작은 빛으로 온 세상에 불을 밝히는 연출, 그리고 인류가 이 불꽃을 지키는 걸 낭만적인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토치가 작은 성화대로 바뀌는 것도 저탄소 및 친환경 콘셉트와 일치하는 바였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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