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서울 평균 기준으로 4개월 만에 다시 리터(ℓ)당 1730원선까지 뛰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약 11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729.63원, 전국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657.08원을 기록했다. 28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2.01.28.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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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5.2원 오른 리터(ℓ)당 1667.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14.9원 상승한 1486.0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8.6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13.5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71원 높은 수준이다. 부산 휘발유 가격은 10.3원 상승한 ℓ당 1639.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8.4원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676.4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1629.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496.5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45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1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12일 유류세를 20% 인하하면서 9주 연속 내렸지만, 지난달 10일부터 하락세를 끝내고 매일 1~2원 오르는 등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원유 수요 확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우려 등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한 것도 유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일수록 원유를 사오는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2~3주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와 같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고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휘발유 가격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달 내 휘발유 가격이 1800원 선을 재차 돌파할 것이라고도 관측하고 있다.
한편, 2월 첫째 주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7달러 상승한 배럴당 86.5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 지속, 미국 중서부지역 한파, OPEC+ 공급부족 우려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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