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
[OSEN=강필주 기자]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 패배의 빌미가 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에서 실수한 유망주를 위로하고 나섰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 잉글랜드 FA컵' 32강전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서 풀타임 출장했으나 이날 전반 20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폴 포그바가 박스 안에서 얻어낸 선제골 기회였지만 호날두의 킥은 왼쪽 골 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은 제이든 산초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맷 크룩스에게 동점골을 허용, 미들즈브러와 1-1이 된 뒤 연장전으로 돌입하자 다시 부각됐다. 팬들의 원망은 호날두를 향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맨유가 7-8로 패했다. 하필 마지막에 나온 안토니 엘랑가의 실축으로 승부가 갈렸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엘랑가의 킥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2002년생 엘랑가는 스웨덴 출신의 유망주다. 카메룬 국가대표 조셉 엘랑가의 아들인 엘랑가는 맨유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차세대 주전 윙어로 손꼽히고 있다.
엘랑가에게 이날 경기는 성인 무대서 갖는 7번째 경기에 불과했다. 더구나 승부차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슈팅을 허공에 날린 엘랑가에게 더욱 잔인한 결과였다. 맨유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엘랑가에게 달려가 '괜찮다'며 위로에 나섰다.
호날두도 나섰다. 호날두는 경기장을 벗어날 때 엘랑가의 어깨를 감싸 안은 채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엘랑가를 위로했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랄프 랑닉 감독도 "엘랑가는 누가 봐도 얼마나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8번째 키커로 나선 것"이라며 엘랑가를 감싸면서도 "정말 실망스런 경기였고 전반에 경기를 이겼어야 했다. 크로스바와 포스트를 때리고 페널티킥 실축 등 수많은 찬스가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호날두의 페널티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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