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휴 후 첫 조사 오차범위 내 골든크로스 결과 나와
2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국회사진기자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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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발표한 첫 여론조사결과를 받아보고 의문이 풀렸다.
2월 3일 발표한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의 2월 정기조사 ‘다자대결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0.4%를 기록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38.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설 연휴 직전인 1월 말,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으로부터 “김건희 무속 논란이 의미 있는 여론조사결과 변화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귀띔을 받은 후 나온 첫 결과였다.
조사는 2월 2일 이뤄졌다. 설 연휴 민심을 반영한 첫 조사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2월 3일 통화한 홍형식 소장은 “한길리서치 자체조사만 놓고 보면 아시아경제 조사였던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이재명이 윤석열에 3.7% 뒤졌고, 넷째 주 아주경제 조사에서는 1.7% 뒤지면서 좁혀졌고, 2월 첫째 주엔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1.9% 역전했다”며 2월 2일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야 후보 사이에 벌인 첫 양자토론인데, 국민 시각에서는 일종의 ‘비문 소단일화’로 비춰졌다.”
풀이하자면 여전히 과반 이상이 나오는 정권교체 여론 중 약 3분의 1에서 4분의 1은 이재명 몫으로 봐야 하는데, 그동안 높은 대통령지지율 때문에 ‘비문’을 할 수 없었던 이재명이 역시 문재인 정부 각료 출신으로 비문 입장인 김동연과 토론을 통해 손을 잡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비문을 하지 않고 비문을 아우르는’ 절묘한 줄타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 ARS 윤석열 우세, 어디까지 사실일까
앞서 언급한 ‘의문’은 이것이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재명 후보가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라는 것이었다.
이 여론조사결과 발표 이전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ARS에서는 윤석열이 4~5% 앞서는 결과를 보였고, 전화면접에서는 거의 동률을 기록하는 추세였다. 이대로라면 이재명은 위험하다.
실제 설 연휴 전후 기자가 접촉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선거전문가 및 정치평론가들의 시각은 엇비슷했다. 1월 31일 양자토론이라도 열렸다면 그나마 구도를 흔들 단초라도 마련했을 텐데 양당 모두 상대를 탓하며 결국 판을 엎었다. 여론조사 지지율만 보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윤석열 후보 쪽이 아니라 여권의 이재명 후보 쪽이다.
“우리로선 설 연휴 직전부터 우리 후보(이재명)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판세 분석을 하고 있다.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추세를 보면 이재명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희망 섞인 기대’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특히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다가 결집세로 돌아서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문은 이어진다. 우 선대본부장 말대로 진보가 설혹 결집한다고 해서 이재명이 이번 선거에 이길 수 있을까.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1987년을 넘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아직 진보는 양자 대결구도에서 연합을 추진하지 않고 단독으로 집권한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진보결집’을 이룬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받은 1469만2632표(48.02%)가 최대치였다. 그럼에도 51.55%를 받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긴 2017년 대선은 다자구도로 치른 선거였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얻은 표는 41.08%(1342만3800표)였다.
이번 3월 9일 대선은 현 상황대로라면 다자구도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가 받을 수 있는 득표의 최대치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로 보고 있다. 박신용철 더 체인지플랜 상임연구위원은 “흔히 이번 대선을 51:49의 싸움, 양자대결로 이야기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둘의 표차가) 더 벌어질 것 같다”며 “2012년 대선에서 현재의 정의당 포지션에 해당하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중도사퇴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에게 표가 몰렸을 뿐 지금은 그런 결집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다자대결로 흐르는 국면에서 진보가 결집하더라도 박빙승부가 아닌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승자는? 윤석열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둘 다 거기서 거기다. 이번 대선은 진짜로 투표를 해야 하는 국민이 안타까운 대선이다. 막판 이슈로 정치혁신이나 개헌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국민은 이미 대선에서 마음이 많이 떠난 상태다. 지금 뭔가를 던진다고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서 반전의 드라마 연출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가 2월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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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진보결집’ 승리 경험 없어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의 평가도 대동소이하다.
“진보결집이라고 하지만 이미 결집할 진보는 다 결집했다고 보면 된다. 아직 결집하지 않은 진보가 있다면 진보라고 말하기 어려운 그룹일 것이다. TV토론도 민주당 처지에서는 자료든 토론주제든 까다롭게 굴 게 아니라 국민의힘 측한테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양보했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판이 깔리지 않으면 손해 보는 쪽은 민주당이다.”
KSOI는 주말에 정기여론조사를 한다. 그는 설 민심 변화 효과도 과거와 달리 큰 변곡점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이라고 하지만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이제는 말로만 설 민심이 됐다. 모여봤자 ‘집안 의(義)만 상한다’며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많아진 것 아닌가.”
“정권교체냐 아니냐로 결집하는 듯한 분위기다.” 정치평론가이자 선거컨설턴트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말이다.
“2월 초 설 연휴 여론도 TV양자토론을 둘러싼 논란 말고는 논란거리를 이미 다 반영한 상태여서 여론지형의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 어느 후보도 이렇다 할 만한 변곡점에 해당하는 어젠다나 이슈를 제기하지 못했다. 양쪽 다 전략 없는, 구도에 의존해 가는 선거가 되고 있고 여권에 불리한 상태가 이어지면 (여권으로선) 좀처럼 지형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 구도를 깨려면 특히 여권이 전환적 승부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도 후반 40분 가면 수비수 빼고 공격수를 전면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지지 않느냐. 사실 여론조사보다 판세 자체는 더 벌어져 있다. 윤 후보 측에서는 이 상태를 유지하면 4자구도라고 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 안철수한테 가 있는 지지율도 정권교체의 열망 때문에 다시 넘어올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그가 생각하는 이재명의 가능한 전략적 승부수는 무엇일까.
“지금 송영길 당대표가 지방선거 2030 공천 등 일부 정치혁신 과제를 제시했지만 말로만 해서는 믿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백업을 내놓고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1회성 공약으로 끝낼 일도 아니다. 개헌은 너무 멀다. 예컨대 지방의회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2인선거구제 때문이다. ‘기초의회의 중대선거제 제도화’와 같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정치혁신과제를 대통령 후보의 강력한 의지로 내놓아야 유권자들이 믿는다. 흔히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됐다고 하는데 정치는 너무 후진적인 것 아니냐, 선진국에 걸맞은 정치혁신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다당제를 제도화하겠다는 후보의 언급은 없다. 제도를 혁신하려는 일목요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밖에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제도들이 있다. 예컨대 다당제 연정을 제도화할 의지를 보인다면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은 당연히 찬성하지 않겠나. 요즘 민주당이 내놓는 것을 보면 과연 선거에서 이길 의지가 있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후보 혼자만 뛰는 것 같고….”
■ 어느 쪽이 더 절박할까
당 쪽의 해석은 다소 다르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역임한 신철우 시사평론가는 당의 선거방침이 매너리즘에 빠져 민심·당심과 유리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 민주당 쪽에서 기초의원 출마 선언하는 사람들 보이는가. 별로 없을 것이다. 기초의원을 하고 있는 후배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명단만 달라’는 선대위에 짜증을 내고 있다. 당장 대선이 지나면 지방선거다. 자기 선거도 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출마 선언도 하지 말고, 캠프도 차리지 말라’며 이재명 당선을 위해 올인하라는 메시지만 내려온다. 이게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3월 끝나면 바로 5월인데 선거체제 정비도 없이 이재명만 지지하라고 하니 당사자들로선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신 평론가는 과거 여러차례 이번 대선의 성격과 관련해 2007년 대선의 재판,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큰 격차로 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여전히 같은 생각일까.
“그때보다는 많이 완화됐다. 민주당 스스로 불안을 느낀다. 예전에는 5년을 내주더라도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386세대도 그때는 지금보다 젊었다. 그들이 이미 기득권화된 상황에서 5년은 긴 시간이다. 5년이 지나면 그들도 환갑을 맞는다. 그러니 더 필사적으로 어떻게 하든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겠다는 절박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보다 절박한 쪽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정치권에서 황금률로 간주하는 선거의 법칙이다.
그는 역설적으로 윤 후보 장모의 무죄 판결이 윤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라리 장모가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받았다면 윤 후보에게 나았을 것이다. 윤 후보 장모나 김학의 무죄는 사법부 판단이 공정하지 않다는 국민의 생각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윤 후보한테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김건희 논란도 거꾸로 이른바 걸크러시 마니아층을 만드는 역설이 빚어졌는데 장모 관련해선 뭐라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어렵다. 윤석열이 더 터질 것이 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계속 도는데 장모나 가족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대선까지 30일도 채 남지 않은 시기에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맞서 접전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가 끝까지 완주하고 최소 10%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 여기에 2030여성이 최대한 민주당으로 집결해야 이길 수 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안 후보의 완주여부는 이 후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30여성 결집을 이룰 방도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맞다. 2030여성과 관련해서는 뭔가 선거전략을 폈어야 하는데 안 보인다. 안철수 관련 대책도 윤석열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했을 때 전략적으로 3자토론을 주장하는 등 포섭과 배려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었다. 이재명 후보 쪽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뭔가 반전 카드가 없는 한 이기기 쉽지 않은 선거인데도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여러모로 의문이 남는 선거운동이다. 2016년 이후 민주당은 큰 선거에서 4번 연거푸 이겼다. 반대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번 대선부터 4번 연속 질 수 있다는 말이다. 당장 세대포위를 어떻게 뚫을 수 있을 것인가. 등 돌린 2030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 것인지 대책이 없다.”
그는 민주당 쪽에 ‘쓴소리’를 덧붙였다.
“이 사람들은 4050 스텐스 내지 기조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용진 신세계회장의 SNS로 촉발된 멸공논란이다. 방송인 김어준이나 우상호 본부장 등은 ‘철 지난 색깔론을 하지 마라’고 했는데 2030은 사실상 그런 방식으로 즐긴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철 지난 색깔론’으로 공격하면 통할 걸로 착각한다.”
앞으로 남은 한달, 극적인 반전 없는 상황은 지속될까. 앞서 한길리서치 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 ARS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전화면접에서는 거의 동률을 기록 중이다.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선거조사는 항상 귀납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유일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지금 많이 사용하는 유무선 RDD(전화 무작위로 걸기) 방식이 2012년부터 전면 등장했는데 이때부터 지난해 4·7 재보궐선거까지 복기해보면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전화면접 역편향(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화로 밝히지 않는 현상)이 컸다. 대선은 전화면접기관 데이터를 추적해보면 마지막 공표시점, D-6일 직전까지 가서야 전화면접조사가 대체로 ARS에 수렴되는 결과가 귀납적으로 확인된다. 다시 말해 ARS가 항상 앞서가고 마지막 공표시점 조사가 되면 비로소 전화면접이 ARS에 수렴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2월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방문,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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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판세, 여론조사보다 더 벌어졌을 수도
그에 따르면 현재의 ‘추세’는 윤석열이 우위를 보이는 ARS 결과로 대선일시가 다가옴에 따라 전화면접조사가 수렴하는 형국이 될 것이란 얘기다. 더군다나 한국의 여론조사 지형에서는 ‘샤이보수’가 항상 존재한다.
“2012년 대선 때 마지막 공표조사 직전까지 면접조사에서 이른바 ‘박근혜 편향’, 즉 박근혜에 투표를 던질 사람들이 자신의 의향을 드러내지 않는 편향이 존재했다. 실제 결과와 차이가 가장 많이 나 지탄받은 2006년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KT 전화번호부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면접조사에서 역편향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금도 샤이보수는 존재한다.”
이 샤이보수를 다른 말로 하면 중도층이라고 안 대표는 덧붙였다.
“우리 조사뿐 아니라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당신의 이념성향이 뭐냐는 통계 질문을 하는데 보통 보수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 보수가 과다대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불신론은 대부분 자기편에 유리하게 결과를 해석하는 경향 때문에 나온다. 실상은 중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중 샤이보수가 더 많다. 투표행태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오는 결과다. 그만큼 이재명 민주당으로서는 위기다. 진보층에서도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후보가 뭔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 것이다. 4·7 재보궐처럼 투표 포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여권에 불리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
선거전문가들은 현재의 구도라면 여당 이재명 후보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장 한길리서치의 2월 정기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골든크로스한 걸로 나왔지만 리서치 뷰·UPI가 2월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해 4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46%를 얻어 38%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p). 2월 3일 밤 열린 대선주자 4자 토론결과를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는 주말께 나온다. 설 연휴 이후 첫 여론조사결과에서 이재명 후보의 골든크로스를 발표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다음과 같이 향후 지지율 추이를 전망했다.
“이번 결과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 앞으로도 두세 번 더 엎치락뒤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확실한 것은 큰 폭이 아니고 소폭의 등락일 것이다. 후보들로선 미세한 포인트 관리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결국 승패는 여기서 갈린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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