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올림픽 때 화려한 퍼포먼스 보였던 베이징…작은 성화로 감동 연출
[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는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4년 만에 베이징 하늘에 다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성화를 점화했던 베이징은 2022년 동계올림픽에선 가장 작은 소박한 성화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성화는 4일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 도착했다.
성화는 1950년대생인 중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영웅 자오웨이창의 손을 거쳐 1960년대생인 쇼트트랙 영웅 리옌, 1970년대 쇼트트랙 영웅 양양A, 1980년대생 육상 선수 쑤빙텐, 1990년대생 쇼트트랙 스타 저우양을 차례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최종점화자인 '2001년생 동갑내기' 디니걸 이라무장(크로스컨트리스키)과 자우자원(노르딕복합)이 성화를 이어받았다.
현역 유망주 선수인 두 명은 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눈꽃송이 밑으로 이동했고, 이후 리프트를 타고 조형물 사이로 올라갔다.
두 선수는 성화봉을 그대로 조형물에 꽂았다.
[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
눈꽃송이 성화대는 하늘로 올라갔고, 역대 가장 작은 성화가 됐다.
중국은 2008년 하계올림픽에서 체조 영웅 리닝이 와이어에 몸을 묶고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당시 개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이번에도 개회식을 책임졌는데, 전 세계인들의 허를 찌르는 연출을 펼치며 개회식을 마무리했다.
기존 방식의 성화대는 대회 기간 내내 불타오르려면 상당한 양의 가스를 계속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성화봉이 그대로 성화대로 바뀌는 방식을 선택했다.
점화 방식과 성화대 설치에서 '저탄소·환경보호 이념'을 실천하겠다는 장이머우 감독의 철학이 잘녹아든 '소박한' 성화대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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