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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사드가 수도권 삶에 보탬 될까” 이, 중도 보듬기 ‘풀뿌리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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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동네 발전 무관한 국가 비전 공허”
지역 단위 ‘동네 공약’ 바닥 다지기
주말 PK 돌며 ‘남부권 메가’ 공약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전국 기초지자체를 위한 맞춤형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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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우리동네 공약’을 발표하고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으로 중도층과 풀뿌리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말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을 다시 찾아가 ‘남부권 메가’ 공약을 발표한다.

이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열어 시·군·구 공약 수립 과정과 이행 방안을 소개했다.

우리동네 공약은 기초지자체 단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민주당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심청취 과정 등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 후보는 5분가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담은 ‘거제시 5대 공약’ 영상이 공개됐다.

이 후보는 “정치의 시작은 지역이고,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기초지자체 단위 공약까지 꼼꼼히 챙긴 것은 대선 최초”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이 주민들의 삶에 보탬이 될까, 소형원자로를 전국에 깔겠다는 공약이 주민들이 원하는 공약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동네의 발전과 상관없는 국가 비전은 공허하다. 대전환의 시대, 변화는 동네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 등을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해 이용훈 주교를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이 후보는 “정치라는 것이 국민이 편하게 어우러져 함께 잘 살게 해야 하는데 갈등하고 심지어 증오하고 자칫 극단적 행태로 변질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요즘 극우 포퓰리즘이 싹트는 것 같아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안보인데 핵심은 전쟁을 막는 길”이라며 “전쟁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막는 것이기도 하지만 싸우지 않는 상태가 가장 좋은 안보이고 그게 바로 평화”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5일 울산과 경남 양산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할 예정이다. 6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부권 메가 공약을 발표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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