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자 자율 피드백 의무화
알레르기 환자 진료정보 공유도
호남 지지율 26.2%…주말 광주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서 자신의 농업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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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미지급 양육비 정부 선지급, 최종면접자 자율 피드백 의무화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공약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주말에는 광주를 찾아 호남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
윤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59초 쇼츠’ 영상에서 일명 ‘배드파더스’가 미지급한 양육비를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선지급하고 추후 배드파더스에게 추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배드파더스는 법정 양육비를 미지급하는 부모를 뜻한다. 그는 “정부가 배드파더스 신상공개 추진을 발표했으나, 단순 신상공개만으로는 피해자가 당장의 생계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쇼츠 영상 등을 통해 최종면접자 자율 피드백 의무화 공약도 발표했다. 구직자가 공공기관이나 기업 채용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을 때, 원할 경우 구인기관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심쿵약속’ 30번째 공약으로 알레르기 환자 진료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을 내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약물 알레르기는 유형이 다양해 구분하기 쉽지 않고, 증상이 환자마다 달라 정형화된 감지방식 및 진단이 어렵다. 윤 후보 공약은 사전에 알레르기 환자의 동의를 받아 지방 중소·개인병원 및 종합병원 응급실, 119구급대 간에도 문진표 및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재형 선대본부 상임고문은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윤 후보와 저는 그들(문재인 정부)이 말하는 세상이 평등·공정·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직접 목도하고 그들과 맞섰던 사람들”이라며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현재의 국정운영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5일과 6일 제주 4·3평화공원과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한다. 호남 민심 잡기 행보의 일환이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전두환 옹호’ 논란을 빚은 뒤 11월과 12월 광주를 찾았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호남 지역민들에게 편지 형태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일 무등산 등반에 이어 3~4일 전남 지역을 방문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6.2%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59.5%였다. 같은 기관의 지난해 12월27~28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5.6%에서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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