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부가 바통 잘 이어주면 K-방산 현실될 것"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피라미드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라고 질타했다.
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산 수출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든 나라에서 방산은 전략적 사업이고, 기업의 힘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해당 국가의 정치적, 전략적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깊은 신뢰를 쌓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자신의 몫을 다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다음 정부가 바통을 잘 이어준다면 K-방산의 꿈은 분명 현실이 될 것"이라며 "오페라 하우스와 피라미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의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말 욕을 해주고 싶지만 대신 진심으로 권고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고했다' 하기 싫다면, 국방과학연구소(ADD)나 방산기업들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칭찬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한복을 입은 인형을 선물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던 당시,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피라미드를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외유성 순방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라며 "당시 상황은 철책 월북 사건으로 군 경계가 무너지고, 전투기 추락사고로 젊은 조종사가 순직했으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가 고조됐던 때"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4500명에 달하는 등,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을 뒤로 하고 순방을 강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라미드 방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순방에 동행했던 청와대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청와대의 방탄 해명이 아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라고 규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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