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 (자료사진) 2021.12.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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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또 거리두기 연장이라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을 결정한 4일 울산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울산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관리를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울산지역 사적모임은 종전과 같이 최대 6인까지 가능하며,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애인 등) 등 기존의 예외범위는 계속 유지된다.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1·2그룹 시설은 오후 9시까지, PC방과 영화관·공연장 등 3그룹 및 기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을 유지한다.
그 밖에 행사·집회 및 종교시설, 방역패스 등 나머지 조치는 종전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울산에서는 전날인 3일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471명을 기록했다.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2년여만에 지역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고강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키로 하자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4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한다고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인원 제한하고 영업규제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며 "코로나 때문에 매출은 반토막 났는데 언제까지 이 상황을 지켜만 봐야하는지 답답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남구 신정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장모씨(51)는 "지난 2년간 정부 방침에 따라왔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더 늘어가는 상황이다"며 "다른 새로운 방역정책을 내놓든지 해야지, 한다는게 또 거리두기 연장이라니 울화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남구 달동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조모씨(38)는 "월세값도 못내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코로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자영업자들 규제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에서 계속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효과가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효과가 없으면 다른 방안을 찾든가 해야지 애꿏은 자영업자들만 괴롭히는 꼴"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이날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0개 전국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최할 계획이다.
4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471명이 발생하면서 하루 기준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2022.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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