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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브랜드 성장률 틱톡·스냅챗 이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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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의 카카오가 틱톡, 스냅챗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4일 영국의 전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전략 컨설팅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브랜드가치가 전년 대비 161% 늘어 세계에서 3번째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카카오 브랜드가치는 47억달러(약 5조6300억원)로 평가됐다. 성장률 1위는 전년보다 215% 성장한 틱톡(590억달러, 약 70조7000억원), 2위는 184% 성장한 스냅챗(66억달러, 약 7조9000억원)이었다. 카카오 뒤로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AMD(60억달러, 약 7조1900억원), 중국 전기차 기업 BYD(64억달러, 약 7조670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로 무장한 Z세대(1996~2010년 출생)의 소비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소셜미디어 기업 브랜드가치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역량지수(BSI) 부문에서는 한국의 네이버가 위챗, 코카콜라, 구글, 유튜브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전년 조사에서 99위였던 네이버가 이처럼 비약적인 순위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는 코로나19와 일상 변화가 지목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일상의 모든 서비스를 위챗으로 해결하는 중국시장을 거론하며 "팬데믹 전에는 5위권에 소셜미디어 기업이 2개밖에 없었지만 이번 BSI 순위는 4개사(위챗, 구글, 유튜브, 네이버)가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BSI와 브랜드 충성도, 매출 등을 종합 평가한 순위에서는 단연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목됐다. 삼성 브랜드가치는 1070억달러(약 128조원) 이상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10위권 기업으로는 삼성이 한국 기업 중 유일했다. 이 밖에 현대, SK, LG 등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작년에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 초고속으로 성장해 488위에 안착했다.

부동의 1위는 역시나 애플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브랜드가치는 전년보다 35% 상승한 3551억달러(약 426조원)에 달해 브랜드 파이낸스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아마존과 구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선정된 50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총 12개로 이들의 브랜드가치 총합은 2218억달러(약 266조원)였다. 이는 500개 기업 전체 가치(8조900억달러, 약 9680조원)의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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