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李·尹, 양자 무산으로 다자구도서 첫대결
배우자 네거티브 없어…"딱히 승패 없다"
"尹, 청약가점 실수에도 안보·경제 명확"
"李, 냉정하게 대장동 공세 역공 잘했다"
"네거티브 하는쪽이 불리…안건드릴 것"
"安, 과학기술 전문성·포지티브 포지션"
"沈, 토론 제일잘해…李지지 일부 갈듯"
4자, 8일 기자협회서 5일만에 2차 대결
배우자 네거티브 없어…"딱히 승패 없다"
"尹, 청약가점 실수에도 안보·경제 명확"
"李, 냉정하게 대장동 공세 역공 잘했다"
"네거티브 하는쪽이 불리…안건드릴 것"
"安, 과학기술 전문성·포지티브 포지션"
"沈, 토론 제일잘해…李지지 일부 갈듯"
4자, 8일 기자협회서 5일만에 2차 대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02.03.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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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3일 4자간 첫 맞대결을 펼쳤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두고 격론이 오갔다. 그러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만한 '한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후보간 유의미한 득실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번 토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첫번째 맞대결이었다. 방송사 주최 양자토론이 법원 결정으로 무산돼 양 후보는 다자토론으로 처음 마주했다. 그러나 자유토론에 후보당 7분씩 30여분만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은 부동산·외교안보·일자리로 제한하면서 본격적 네거티브 공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 후보는 서로의 배우자 관련 의혹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양 후보가 기존 메시지를 반복하면서 약점도 일부 노출한 탐색전 수준이었다고 봤다. 이 후보는 정책적으로 윤 후보를 기대만큼 압도하지 못했고,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 공방에서 이 후보의 역공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다만 우열이 명확하게 갈리지 않은 상황 자체가 윤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딱히 승패를 구분할 수 없다"고 총평한 뒤 윤 후보에 대해 "처음에 청약가점과 RE100 등 실수에도 불구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 지지층에 간결하고 선명한 메시지를 냈고, 경제 분야에서도 보수정당 성장담론에 기초해서 주장이 명확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진한 부분은 중도 확장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둘의 대결이 특별히 누가 기대보다 못했고 특별히 누가 예상을 뛰어넘지 못한 게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주 냉정하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대장동 의혹 관련) 네거티브 공세에 역공을 굉장히 잘 했다"고 평가한 뒤 "윤 후보가 이 후보 역공에 대해 '역역공'을 할 수 있는 대비가 되면 다음 토론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생각보다 격렬하지 않은 탐색전 성격이었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매섭게 몰아붙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러지는 않았다. 윤 후보를 쩔쩔매게 하는 게 안 보였다"며 "현 시점에서는 박빙 구도에서 윤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데, 이 후보가 첫번째 TV토론에서 뭔가를 보여줬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로서는 첫 맞대결에서 윤 후보를 압도하지 못한 상황 자체가 손해라는 분석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양 후보의 네거티브 혈투가 없었던 이유는 '싸움을 걸어봐야 손해'라는 해석이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2.02.03.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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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교수는 "윤 후보가 작정을 하고 대장동이면 대장동, 김혜경씨면 김혜경씨 공세를 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대장동으로 공격하면 김만배씨가 얘기했던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얘기와 함께 국민의힘에도 연루된 바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공세가 먹히지 않았고, 김혜경씨를 만약 공격하면 김건희씨를 가만 놔두겠나"라고 반문했다.
엄경영 소장은 "지난해 고발사주와 대장동의 판박이다. 고발사주가 먼저 터져서 윤 후보가 코너에 몰렸는데 나중에 대장동이 터져서 이슈가 바꿔치기됐다"며 싸움이 이뤄질 경우 김건희씨 '무속 논란'보다 김혜경씨 '갑질 의혹'이 더 불리하다고 봤다. 이종훈 평론가도 "서로 안 건드릴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네거티브를 하는 쪽이 절대 유리하지 않다. '불리하니까 네거티브한다' '지고 있으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봤다.
양강 후보와 달리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전문가에 따라 점수가 갈렸으나, 지지율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데는 평가가 일치했다. 안 후보는 '연금 개혁 논의'에 대한 4자 합의를 유도했고, 심 후보는 전 분야에 걸쳐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엄경영 소장은 토론의 승자로 안 후보를 꼽으며 "세번째 도전의 관록과 과학기술 전문성, 포지티브 포지션 유지가 돋보였다"고 했다. 한편 심 후보에 대해서는 "주요 현안에 대한 정리가 굉장히 잘 돼있었다. 다만 그것이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얼마나 설득력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봤다.
이종훈 평론가는 반대로 "토론은 심상정 후보가 제일 잘 했고, 다른 후보들은 실망스러웠다"며 "심 후보가 또 상당히 매섭게 이재명 후보를 '당신 진짜 진보 맞느냐'고 몰아붙여서, 이 후보에게 회의를 가진 사람의 일부는 심 후보로 돌아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지율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한편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네 후보는 오늘 8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4자토론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전날 첫 토론에 아쉬움이 있었던 네 후보 모두 단시간내 재대결에 이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치·사회 분야별로 이뤄지는 선관위 주최 법정토론은 오는 2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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