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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4자 토론' 장외 신경전 계속...국회 추경안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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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첫 '4자 TV토론'이 열린 가운데 여야의 장외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 절차가 시작되는 가운데 증액 규모와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놓고 여야 논의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

많은 기대 속에 이뤄진 첫 토론이었는데, 각 당과 후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어젯밤에는 4명의 대선 후보가 참석하는 첫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네 후보는 부동산, 외교·안보, 경제 등의 주제로 2시간 동안 열띤 공방을 벌였는데요,

오늘도 여야 지도부의 장외 설전은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먼저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SNS를 통해 윤 후보가 '대장동'에만 집착하고 대선 후보라면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석열 후보는 정책토론에는 관심이 없고 대장동 네거티브에만 집중했다며 'RE100'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는 건 준비 안 된 후보라는 걸 보여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토론을 벌인 반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논란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위축된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는데요,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이 후보가 대장동 논란에 동문서답, 억지 궤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하면서 지도자다운 의연함 없이 얄팍한 언어유희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어제 토론은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서로를 향한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법정 토론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하나요?

[기자]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용훈 마티아 주교를 예방했습니다.

이 후보는 면담에서 코로나 상황 속 가톨릭계의 사회 헌신과 봉사에 감사를 전하고 한국천주교회의 요청사항을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을 공개하며 생활밀착형 지역 정책들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기초지자체 단위의 공약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엔 공개 일정 없이 정책공약 점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토론이 이어진 만큼 외부 활동 없이 앞으로 내놓을 정책 내용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는 겁니다.

오후에는 농업경영인협회가 주관하는 농업정책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는데요,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모두 모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향한 공세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경기도 자체 감사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김기현 원내대표는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시절 임명한 인물이라며 '셀프 감사'이자 쇼로 시간을 끌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논의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국회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 절차에 돌입했죠?

[기자]
정부가 연초에 제출한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각각 열고 추경안을 상정하는데요

추경 재원 마련 방안과 확대 규모, 또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는 얼마로 정할 것인지를 두고 여, 야, 정의 입장이 각각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추경 규모 확대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논의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시급한 지원이 우선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기존 정부 예산안에 대한 세출 조정 없이 무작정 빚을 내 추경을 하는 건 안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경안 상정부터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의 과정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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