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급습하자 가족들과 함께 자폭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 이슬람국가(IS) 수괴 급습 당시 장면을 공개했다. 이들리브/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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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에서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괴의 자폭에 비겁하다며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간밤에 시리아를 공습했고 우리 군의 기술력과 용기 덕분에 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알쿠라이시는 미군이 주거지를 급습해 오자 자폭했다. 이 과정에서 자녀와 부인을 비롯해 민간인 일부가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이 오롯이 자폭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직면하기보다 폭탄 조끼를 입고 (자신이 머물던) 3층을 폭파하기로 했다”며 “필사적인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미국이 테러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본인은 테러 위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생 알쿠라이시는 2019년 미군이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자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듬해 미 국무부는 그의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이번 공습으로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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